패션 플랫폼 W컨셉이 지난 한 해 품목별 인기 색상을 분석하고, 이번 시즌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 컬러를 공개한다. 엔데믹 이후 첫 봄을 맞아 SS 시즌 패피(패션피플)들의 아이템 고민이 커질 것을 고려해 의류 아이템별 인기 컬러를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W컨셉이 지난해 의류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컬러감 있는 의류 매출이 직전 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엔데믹으로 외출 빈도가 늘어나면서 모노톤 의류에 집중되던 수요가 밝고, 따뜻한 컬러로 다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의류 카테고리 전반에서 가장 인기 있던 색상은 ‘마젠타’와 ‘핑크’였다. 베이지, 블랙 등의 수요가 높은 아우터 카테고리에서 ‘카키’ 계열 상품군 매출 비중이 30%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외투를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라일락, 올리브 그린과 같이 밝은 색상의 패딩, 재킷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가방, 모자 등 잡화, 액세서리에서는 착장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블루, 네이비 컬러의 수요가 높았다. 함께 코디하기 좋은 베이지나 아이보리 계열 상품을 함께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도 30%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미국의 색채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컬러도 인기를 끌었다.보라빛 색 ‘베리 페리’와 ‘비바 마젠타’는 원피스, 스윔웨어 등에서 특히 높은 선호를 보였다. 해외여행으로 휴양지를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화려한 색상의 구매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W컨셉은 올 봄에도 지난해 판매량이 급증한 마젠타(250%), 올리브 그린(114%), 파스텔 핑크(110%) 컬러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액세서리는 골드를 중심으로 컬러감 있는 팬던트를 활용해 포인트를 준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월 10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간 인기 상품 순위를 분석한 결과, 여성복에서는 올리브 그린, 파스텔 핑크, 라일락 컬러의 재킷, 셔츠, 팬츠 판매량이 상위권에 자리했고, 남성복에서는 멜란지, 블루, 올리브 그린 컬러의 의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컬러감 있는 의류에 대한 선호가 올 시즌 역시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안지수 W컨셉 KAM팀장은 “입점 브랜드 신상품 출시 시 이와 같은 컬러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매출 제고에도 나서고 있다”며 “다양한 컬러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액세서리 큐레이션 행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