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은 가구 대신 조명으로 인테리어 분위기 전환해볼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이사가 줄면서 가구와 인테리어 관련 수요 또한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봄을 앞두고 소비자들은 침대나 쇼파 등 대형 가구를 구입하는 대신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손쉽게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조명이나 소품에 주목하고 있다. 조명은 조도나 조색에 따라 호텔과 같은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데다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어 인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 26일까지 조명 카테고리 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신장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20만원대의 테이블 조명부터 최고 7천만원 대에 달하는 초고가 명품 조명까지 프리미엄급 이상의 고급 조명을 판매 중이다.
올해 들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일명 ‘연예인 조명’으로 더 잘 알려진 이탈리아 고급 브랜드 아르떼미데(Artemide)다. 아르떼미데는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에스아이빌리지 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00% 폭증했을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르떼미데를 대표하는 테이블 램프 ‘네시노’는 버섯 모양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여배우 경수진 편에 등장한 이후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오렌지와 레드,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으로 판매 중이다.
영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디자인 10위에 선정된 조명 브랜드 앵글포이즈(ANGLEPOISE)도 에스아이빌리지 내 동기간 매출이 275% 신장했다.
앵글포이즈의 인기 제품인 ‘타입75’는 팔의 관절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으로 스프링, 알루미늄 등의 금속 디테일이 기계적이면서도 산업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도입 부분에서 늘 통통 튀며 등장하는 조명이 앵글포이즈 타입75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높은 인기에 현존하는 탁상용 조명 중 가품이 가장 많기로도 유명하다.
또한 인테리어나 가구, 조명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브랜드 루이스폴센(louis Poulsen)도 꾸준히 매출이 신장 중이다. 루이스폴센은 1874년 덴마크에서 론칭한 명품 조명 브랜드로 긴 역사와 장인정신, 헤리티지로 전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이스폴센의 대표 제품은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폴 헤닝센과 협업한 PH 시리즈로, 크기와 형태에 따라 PH5, PH2/1, PH아티초크 등으로 나뉜다. 그 중 PH아티초크는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73개의 유리 갓이 미세한 움직임과 바람에 반응해 자연스러우면서도 미묘한 빛을 연출해주는 제품으로 대형 사이즈 기준 가격이 7천만원 대에 달한다. 이 외에도 허먼밀러의 버블 팬던트, 아르텍의 A110 램프 등이 에스아이빌리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아이빌리지는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음달 4월 2일까지 아르떼미데 조명을 20% 할인 판매하는 단독 기획전을 선보인다. 봄 맞이 인테리어나 집들이 선물,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선물 등을 장만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에스아이빌리지 담당자는 “기존에는 조명을 방 전체를 하얗고 밝게 비춰주는 형광등 정도로만 인식했으나 최근 다양한 북유럽 브랜드들이 소개되면서 고급 간접 조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봄을 맞아 따뜻하면서도 은은한 빛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적당한 밝기의 스탠드가 인기이며, 불을 켜지 않아도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인테리어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자이너 제품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