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사랑과 지지를 바탕으로 성장해 어느덧 30주년을 맞은 이마트! 지난 30년간 이마트는 고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고물가에 맞서 싸우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더불어 살기 위해 지역사회에 관심을 기울이는 ‘다정한 이웃’으로, 때로는 아파하는 지구를 지키는 ‘친환경 히어로’로!
이번 편에서는 국내 최초 할인점으로 첫발을 뗀 이후,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활약해 온 이마트의 이야기를 담아봤다.
▍이마트의 DNA ‘EDLP(상시 저가)’가 일으킨 가격파괴 신드롬
지난 30년간 치솟는 물가에 대항할 수 있었던 이마트의 비결은 무엇일까? 처음 문을 열었던 30년 전에도, 1등 마트로 도약한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는 이마트 고유의 DNA, 바로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 저가)’ 정책이다. 이마트의 모든 영업 전략은 현재까지도 ‘EDLP’가 기반이다.
EDLP를 실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할인점’ 개념이 없었던 국내에서 최저가를 보장하는 건 불모지를 개척하는 일이었다. 초창기 직원들은 납품을 거절하는 제조업체를 만나 일일이 설득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대량 매입과 선제적인 물량 확보 등이 가능해지며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 이후에는 대규모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유통 프로세스를 꾸준히 개선해 나갔다.
좋은 상품을 좋은 가격에 제공하기 위한 ‘협상의 달인’, 이마트 바이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공신이다. 이들은 전국 곳곳의 산지를 누비며 생산자들을 만나 선제적인 판단과 탁월한 협상 능력으로 윈윈 전략을 끌어낸다. 산지 시세가 급등하고, 대목을 맞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느는 등 그 어떠한 변수에도 이마트가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다.
일례로 2021년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 파동이 일었을 때도, 이마트 바이어들이 한발 빨리 움직인 덕에 위기를 극복했다. 이마트 신선 바이어 김정복 파트너는 당시를 회상하며 “2020년 10월 최초 발생 후 AI의 확대 징후를 예상했고, 곧바로 신규 협력사들과 계약해 추가 물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저마진이지만 업계 최저가로 판매해 직전년도 대비 매출이 49% 신장했다”고 설명했다.
‘EDLP’를 근간으로 30년간 성장해 온 이마트는, 오늘날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가격 파괴를 일으켜 신(新)유통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고물가 속 장바구니 필수템” 합리적 소비의 대명사 이마트 PL
‘가성비’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 바로 대형마트 PL(Private Label Products, 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PL 상품은 1997년 이마트가 선보인 ‘이플러스 우유’다. 초기 이마트 PL은 우유, 라면, 화장지 등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생필품 중심으로 기획됐다.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불필요한 마케팅을 제거하면서, 당시 어려웠던 경제 상황 속 가계 절약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이마트 PL이 고객들에게 각인됐다.
이를 시작으로 이마트는 E-BASICS(패션잡화), 자연주의(유기농 친환경), 빅텐(스포츠) 등 다양한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며 PL의 영역을 확장해 왔다.이후 이마트는 보다 체계적인 PL 브랜드 개발에 집중한다. 2013년 전문 셰프로 구성된 비밀 연구소를 만들어 맛과 가성비를 잡은 간편가정식 브랜드 피코크(PEACOCK)를 론칭한 데 이어, 2015년 이마트의 야심이 담긴 대표 PL, 노브랜드(No Brand)를 탄생시켰다.
특히 압도적인 가성비로 무장한 노브랜드는 고물가 시대에 접어들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상품 가격에 포함되는 포장재, 마케팅 비용 등을 없애 가격을 대폭 낮췄다. 오로지 ‘품질’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브랜드명까지 과감하게 삭제했다.
노브랜드로 장을 보면 얼마나 저렴할까? 지난해 이마트가 노브랜드의 25개 주요 상품을 일반 상품과 비교한 결과, 평균 46%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장 가격이 싼 것은 생수였다. 노브랜드 미네랄 워터(2Lx6 기준)는 타 브랜드 상품 대비 66% 저렴하다. 이 밖에도 노브랜드 우유 굿밀크(1L)는 43%(이마트 단량 기준 환산) 쌌다. 노브랜드 베스트셀러인 물티슈(100매) 역시 일반 브랜드 상품 대비 반값 수준을 나타냈다.
노브랜드의 핵심 가치는 ‘물가가 올라도 꼭 사야 하는 필수 상품들을 좋은 품질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 이 가치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이마트는 고객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이마트 PL은 이제 이마트에서만 판매하는 독자 상품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 중이다. 전문점 형태로 판매 채널을 넓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되며 한국 PL의 경쟁력을 글로벌 고객들에게도 전파하고 있다.
▍“싸게 사서 쟁여 놓자” 2023 물가안정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
올해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마트는 새로운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The Limited)’를 론칭했다. 매 분기별로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을 최저가로 선보이는 ‘국민 물가안정 프로젝트’다. 정상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마트의 30년 유통 노하우가 집약됐다.
MD기획팀 윤상원 팀장은 “단순히 상품을 싸게 만드는 데 집중한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정말 원하는 상품을 임팩트 있게 기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카테고리별로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1등 브랜드와 베스트 아이템을 선정, 고객이 체감할 정도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선보였기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차로 선보인 48개 품목은 신선/가공식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압도적인 대량 매입으로 계란 한 판에 5,480원, 햇반을 개당 998원에 선보였으며, 유통 절차를 대폭 줄여 떡볶이 1인분 1,245원, 라면 1봉 438원에 제공했다. 이와 함께 사전 계약을 통해 김 1개에 230원, 해외 현지보다 저렴한 와인을 제공했다. 더 리미티드의 스타트를 끊은 1차 상품들은 ‘생활 밀착형 초저가 상품’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총 기획량의 98%가량이 판매됐다.
이후 2차에서는 총 60개 품목을 출시했다. 대표상품으로 훈제목심, 한우불고기, 참치캔, 통조림햄, 국산 갈치살, 요거트 등 식품을 비롯해 샴푸/린스, 치약, 청소포 등 생활용품과 가전제품까지 첫선을 보였다.
이마트는 더 리미티드 프로젝트를 통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 기여는 물론 고객이 꼭 구매하고 싶은 상품을 연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날만은 가격 걱정 없이” 대규모 할인 행사
미국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중국에는 광군제가 있다면 한국에는 ‘쓱데이’가 있다. 1년에 단 한 번, 신세계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다. 이마트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연중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SSG랜더스의 KBO 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행사 ‘쓱세일’을 열었다. 야구단 우승이라는 스토리가 결합된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사 기간에는 ‘오픈런’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국의 이마트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계란, 삼겹살, 목살 등은 주요 매장에서 오전 중 동이 나기도 했다. 이마트는 3일간 매출을 계획 대비 140% 초과 달성했다.
연말연초에는 쓱세일에 보내준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또 하나의 대규모 할인행사, ‘DAY1’을 개최했다. 쓱세일 당시 호응이 컸던 계란, 삼겹살 등의 판매 물량을 늘려 보다 많은 고객이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지난 4월에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2023 랜더스데이’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고물가 속 단비가 되어줄 대형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통합프로모션팀 임재훈 팀장은 “인플레이션으로 고객의 지갑이 얇아진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이마트의 이러한 대형 프로모션은 고객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행사”라며 “이는 단순히 매출 신장의 기회가 아닌, 우리에게서 떠나간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할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준비 과정이 길고, 결코 쉽지 않지만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볼 때마다 기획자로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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