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성패는 히어로(Hero)에 달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화장품 브랜드 연작(YUNJAC, 然作)이 연이어 터진 히어로 제품 덕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히어로 제품은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대표 상품으로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히어로 제품의 유무가 브랜드 성공여부를 좌우하기 때문에 뷰티업계에서는 관련 제품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연작은 올해 1월~10월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는데, 여기에는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프렙’과 ‘전초 컨센트레이트’의 역할이 컸다. 두 제품은 연작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는 히어로 제품이다.
연작의 수분 베이스 ‘스킨 퍼펙팅 프로텍티브 베이스프렙’(이하 베이스프렙)은 지난 2019년 첫 출시 이후 각종 온라인 플랫폼 내 베이스& 프라이머 카테고리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기 제품이다. 연작의 제품 중 재구매율이 가장 높다.
피부 화장 첫 단계에서 수분을 공급해주고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죽은 파데도 살려주는 제품’, ‘청담 헤메샵 베이스’ 등의 애칭으로 불리며 매출이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다.
연작의 원조 히어로 제품인 ‘전초 컨센트레이트’ 또한 매년 판매량이 2배씩 늘면서 브랜드 전체 매출을 이끌어 가고 있다. 연작의 독자 성분인 전초(Whole Plant Effect)를 통해 피부 장벽을 강화하고 피부 본연의 힘을 길러주는 에센스다.
비건 지향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의 매출을 견인하는 제품은 ‘팬텀 볼류마이징 글로시 밤’이다. 지난해 4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으며, 출시한지 1년여 만에 판매량이 론칭 초기 대비 10배 넘게 증가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입술에 광택을 주는 립스틱으로 립밤의 촉촉함부터 유리알 같이 반짝이는 립글로스의 광채, 풍부한 색감, 도톰해보이는 메이크업 효과까지 선사하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8가지 색상으로 출시 이후 끊임 없는 품절과 재입고가 반복되자 지난 8월 4종의 신규 색상을 새롭게 추가해 선보이기도 했다. 히어로 제품의 매출 견인으로 아워글래스의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했다.
‘샴푸계의 샤넬’로 불리는 초고가 헤어 전문 브랜드 오리베(ORIBE)는 대표 제품인 ‘골드 러스트 너리싱 헤어 오일’이 인기를 끌며 같은 기간 매출이 25%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연작 관계자는 “하루에도 수백개의 신제품이 쏟아지는 화장품 업계에서 롱런하며 인기를 끄는 히어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큰 경쟁력”이라면서 “인기 제품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면서 2차, 3차 히어로 제품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