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춥지만, 마음만큼은 따뜻한 소식이 기다려지는 연말이 왔다.
매년 연말이 오면 이마트는 ‘ESG 경영대상’을 진행한다. ESG 경영대상은 한 해 동안 지속가능경영을 우수하게 실천한 임직원과 이마트 점포, 파트너사에 시상하는 제도다. 이마트는 2001년부터 시행되어 오던 윤리경영대상을 2021년부터 ESG경영대상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22년째다.
이마트 ESG 경영대상은 매출과 같은 재무적 성과가 아닌, 사회적 책임의 성과로 시상한다. 기업 중심의 ESG 활동에서 벗어나 임직원 모두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 나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ESG 경영대상’은 의미가 깊다.
이마트 CSR팀 이지원 파트너는 ‘지속가능경영’은 혼자가 아닌 함께 실천하는 과정에서 진가를 발휘한다”며 “지속가능의 가치를 임직원, 파트너사와 공유하며 상품, 서비스 등을 함께 고민하고 이를 고객에게 제공할 때 사회 구성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적우침주, 새의 깃이 쌓여 배를 가라앉게 한다는 뜻이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실천하는 작은 ESG 움직임은 이마트가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탄탄한 기반이다.
신세계그룹 뉴스룸이 2023 이마트 ESG 경영대상의 수상자들을 만나보았다.
전국 이마트 점포 평균 대비 온실가스 2배 감축
다 함께 봉사활동하고, 전통시장 상생협력까지
사업장 부문 최우수 점포: 이마트 성서점
사업장 부문 최우수 점포는 이마트 성서점이 선정됐다. 이마트 성서점은 온실가스 감축, 희망배달 캠페인 참여도, 인당 평균 봉사 시간 등 사업장 평가지표 7개가 고루 우수하다.
사무실과 매장 내부의 조명 줄이기,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모두 뽑아 두기 등 소소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에너지 절약 활동도 모든 파트너가 함께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15% 줄였다. 전국 이마트 점포의 온실가스 평균 감축률인 7.5%의 두 배다.
희망배달은 임직원이 모은 기부금과 그 동일 금액을 회사 측이 추가로 기부하여 기금을 조성하는 캠페인이다. 개인의 자율적 참여가 중점이기에 바람직한 사회공헌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 성서점에서는 이 희망배달 캠페인에 참여한 직원이 97%에 달한다. 여기에 도시락 배달 · 급식 봉사활동 등 파트너들의 인당 평균 봉사활동 시간도 6.4시간이다.
인근 전통시장인 와룡시장과 상생협력 공동마케팅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지난 8월에는 이마트 전단에 대구 와룡시장을 알리는 내용을 실었고, 와룡시장 상품의 판매 촉진을 위해 경품으로 라면 1,000개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마트 성서점의 모든 파트너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만들어낸 훈훈한 성과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이마트 성서점의 원종곤 점장과 박효성 지원팀장을 만났다.
Q. 희망배달 참여율 97%는 정말 놀라운데요. 혹시 점장님의 압박이 있지는 않았나요?
아닙니다. (웃음) 다만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이마트 성서점은 ESG 경영대상 개인 부문 우수상 2명이 나온 점포입니다. 개인 부문에서 수상한 성서점의 파트너분이 동료들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많은 분이 좋은 영향을 받았고, 희망배달 캠페인을 포함해 봉사활동의 열기가 더 커졌습니다.
여기에 성서점은 체계적인 봉사활동 시스템을 수립해, 파트너들이 행동으로 쉽게 봉사할 수 있게 운영했습니다. 봉사활동 POP도 곳곳에 부착했고, 여러 파트너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셨어요.
사실 어떤 것보다 봉사하는 따뜻한 마음, 에너지 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마음은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때 가장 큰 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성서점이 이번에 상을 받은 건 따뜻하고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성서점의 조직문화’가 컸다고 자부합니다.
Q.성서점의 파트너분들이 자랑스러우시겠어요.
성서점은 자랑거리가 많습니다. 성서점은 이번 수상을 포함해 책임경영대상 우수 1회, ESG경영대상 최우수 2회 수상했고 개인 부분 우수상도 2명이 나왔습니다. 명실상부한 ESG 경영 1번 점이죠.
Q. 온실가스는 전국 점포 평균 대비 2배 정도 절감했습니다. 어떻게 가능했나요?
정말 여러 가지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몇 가지 말씀드리면 우선 불필요한 매장 조명을 50% 줄였습니다. 또 성서점은 1층~8층까지 층마다 무빙워크가 있는데요. 유동 고객이 거의 없는 시간대에는 작동을 멈췄습니다. 사소하지만 이런 활동들이 에너지 절감에 주효했던 듯해요.
Q. 고객들이 불편해하지는 않으셨나요?
아직 큰 불편 사항이 접수되진 않습니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 고객분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인근 전통시장과의 돈독한 관계도 성서점의 강점입니다.
이마트 성서점에서 약 1km 거리에는 대구 와룡시장이 있습니다. 와룡시장은 글로벌 특성화 시장으로 몽골, 베트남 등 다양한 먹거리와 식자재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이마트와 와룡시장이 함께했을 때 상품 구색도 더 다양해지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동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8월에는 본래 이마트 행사를 소개하는 전단 약 4,000부에 와룡시장 홍보를 담아 인근 아파트에 배송하고, 이마트 매장에도 비치했습니다. 와룡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에서 장을 본 분들을 대상으로 비빔라면 1,000개를 지원하기도 했죠.
성서점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활동에 진심입니다. 상인분들과 유대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어요.
Q. 에너지 절감, 봉사활동, 지역 상생까지. 많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ESG 경영에 또 다른 목표가 있을까요?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ESG 경영 성과로 나타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성공 사례를 다른 점포와 공유하고 싶습니다. 또, 유통업 외의 우수 사례도 적극 도입하여 ESG 관련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천하겠습니다.
Q. 올 한 해도 힘차게 달려온 이마트 동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이마트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30년을 함께한 여러분의 힘으로 지금의 이마트가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이마트 30년… 또 다른 위기와 도전이 있겠지만, 이 또한 여러분이 있어 극복할 것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진심으로 이뤄낸 매년 1천 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개인 부문 최우수 수상자: 이마트 수서점 비신선 생활팀 권미정 파트너
개인 부문 최우수상은 이마트 수서점의 권미정 파트너가 차지했다.
권미정 파트너의 봉사 사랑은 오래됐다. 20년부터 3년 연속으로 강남구 자원봉사 센터장상을 받았고, 22년 10월에는 아름다운가게에서 ‘기부천사 활동천사’로 선정됐다. 봉사활동으로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은 커다란 궤적이 됐다. 권미정 파트너는 22년 1,238시간, 23년 1,293시간으로 매년 1,2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했다. 계산하면 하루에 3시간씩 봉사활동을 한 셈이다.
CSR팀 이지원 파트너는 권미정 파트너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수상자라고 언급하며 “이제껏 봐왔던 추천자 중 가장 많은 시간이어서 놀랐다.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시간이라 더 대단하다. 개인의 선한 마음이 이마트의 이미지 제고와도 연결되는 성과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Q. 매년 1,2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셨습니다.
‘직장인으로서 가능한 시간인가’ 싶은 수준인데요. 그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사실 처음엔 아이와 함께하는 활동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했어요. 힘들었죠. 그래도 어쩌겠어요. 부모로서 아이와 함께 시간은 보내고 싶으니 처음엔 참고 했죠.
그런데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즐거움이 생기더라고요. 나의 작은 활동으로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어요.
그냥 하는 것을 넘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뭐가 있을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아름다운가게’ 봉사활동을 알게 되었고, 이마트 직원 경력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거다!’ 싶어 무작정 신청했어요.
이마트에서는 주로 상품을 진열했는데, 봉사활동은 고객 응대 위주라 신선한 재미도 있었어요. 다른 봉사자도 만나고 여러 얘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이제는 저도 모르게 봉사활동을 하지 않으면 허전한 마음이 드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Q. ‘나의 작은 활동으로 누군가가 조금이라도 행복한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말씀이 참 뭉클합니다.
1시간, 아니 30분이나 10분이라도 나의 작은 손길이 누군가에게 잠시나마 미소를 줄 수 있어서 즐거울 뿐이에요. 해보니 봉사가 멀리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앞으로도 더욱 주변 이웃들과 함께하고 싶어요.
Q.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실천하고 계시네요. 파트너님은 사람을 좋아하는 따뜻한 분 같습니다.
이마트 동료들과의 관계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2013년 7월1일 수서점에 입사해서 현재까지 약 10년하고 5개월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느새 이렇게 흘렀네요. 집도 가깝고, 친한 사람들도 많아서 앞으로도 수서점에서 계속 근무하고 싶어요.
이번에도 ESG경영대상 개인 부문 최우수상을 받으니 수서점 식구들이 점포를 빛내줘서 고맙다고 해주고, 칭찬해 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상을 받기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관리를 꾸준히 해서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봉사활동을 하는 게 작은 희망입니다.
Q. 힘이 되어준 동료분들에게 연말을 맞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마트 동료분들 모두 올 한해도 고생 많으셨고 다가오는 24년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다들 건강 잘 챙기셔서 우리 모두 오래오래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이마트는 올 한 해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난해 업계 최초 PSI 상품지속가능성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 데 이어, 올해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전략을 ‘넷제로 2023’ 발간을 통해 알리기도 했다.
이마트와 함께하는 파트너사의 ESG 활동도 지원한다. 지난 10월, 1억 원의 상생 협력 기금을 출연하고, ESG 표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교육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전통시장과 힘을 합쳐 만드는 ‘상생스토어’ 등 지역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생 플랫폼도 활발히 운영한다. 각 점포를 포함해 모든 임직원이 ESG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환경도 조성했다. 22년을 내리 이어온 ‘ESG 경영대상’도 그 일부다.
12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족 및 친구에게 감사와 행복을 나누는 시기다. 그 시선을 조금만 넓혀 사회를 바라보면, 감사해야할 사람들은 더 많다. 어려운 사람들, 환경에 관한 가치들처럼 평소에 외면하기 쉬운 영역을 묵묵히 수행한 사람들이다. 어쩌면 우리의 한해는 그들의 노력들이 뒷받침되어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감사를 넘어 함께 실천하는 2024의 모두를 바라며, ESG경영대상 수상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