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고객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반팔, 비키니, 슬리퍼 등 여름 옷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영하권 한파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장 열흘 연말 휴가 찬스로 계절이 정반대인 호주, 뉴질랜드 등 남반구 국가와 따뜻한 동남아시아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관련 상품 매출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 여름 옷인 반팔과 숏팬츠 매출은 각각 52%, 17% 신장했다. 스트라이프 디자인이나 플라워 패턴 등 휴양지에서 입기 좋은 반팔과 데님 팬츠, 트레이닝복처럼 활동성이 높은 짧은 바지가 인기로 나타났다.
물놀이에 필요한 비키니, 비치 액세서리 매출도 16% 증가했다. 한 여름 날씨를 보이는 휴양지 여행객이 늘면서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내는 비키니와 비치타올, 버킷햇 등 액세서리 수요가 높았다. 뮬, 슬리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여행지에서 가볍고 편하게 신기 좋은 슬리퍼 디자인이 인기를 끌었다.
휴가에 필요한 캐리어, 파우치 등 여행용품 매출은 7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대폭 늘었다. 특히 24~28인치 중대형 캐리어가 55%나 늘었는데, 장거리 여행을 대비하는 고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W컨셉은 오는 26일까지 연말, 연초 여행 수요를 잡기 위해 ‘트래블샵’ 행사를 진행한다. 휴가철 고객 수요에 맞춰 키코, 이노베이터 캐리어 등 400여 종의 여행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W컨셉 관계자는 “여행 수요 증가로 한 겨울에도 여름철 의류나 잡화를 찾는 등 역시즌 수요가 늘었다”며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필요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