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경영’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서 명품 담은 ‘도예전’ 연다

신세계면세점이 오는 5월 31일까지 명동점 11층에서 윤영수 작가의 도예 작품 전시회 ‘아이콘-포터레이트(Icon-Potterait)’를 연다.

도예가이자 사진가인 윤영수 작가는 도예작품은 물론 현대사회를 상징하는 캔맥주, 콜라병, 막대사탕을 흙으로 빚어내고 그 위에 명품 브랜드 로고를 전통적인 문양 기법으로 새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들은 과거의 것이 현대적으로, 현재의 것이 과거의 기법으로 재현되면서 시간의 복원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회는 명품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포스트모던 도예 작품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 상업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주제를 담고 있다. 전시는 하이브리드 도예 작품과 더불어 ‘Potterait’ 사진 시리즈로 구성됐다. ‘Potterait’는 도예가(Potter)와 초상(Portrait) 두 단어를 더해 윤 작가가 새롭게 만든 단어다.

작품을 담은 사진들은 도예 작품과 함께 나란히 전시된다. 흙을 빚어 만드는 과정부터 무늬를 새긴 후 유약을 바르고 불로 구워내는 일련의 과정들로 탄생한 도자기가 다시 빛을 조작하는 카메라로 촬영되는 전체 과정이 하나의 큰 작품인 것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 ‘아트스페이스’는 업계 최초로 미술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린 예술작품 전용 공간이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보다 특별한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일까지 김용훈 작가 전시회 ‘해피 아트 파노라마’도 열었다. 아날로그 기법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포착하는 정물 작업, 다양한 시공간의 추억과 이미지를 ‘시대정물’, ’오색찬란’ 시리즈 작품으로 재구성하여 명동점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을 벗어나 아트스페이스, 미디어 파사드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세계인들의 여행 속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새롭고 수준 높은 아트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