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W컨셉이 입점 브랜드와 손잡고 단독 공개한 컬렉션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양사 핵심 고객의 취향이 맞아들어가면서 ‘팬덤 마케팅’이 시너지를 냈다는 분석이다.
W컨셉은 지난 20일부터 한정수량으로 판매한 ‘르917(르셉템버, LE17SEPTEMBRE)’ 에센셜 컬렉션 니트 가디건 상품이 5분만에 완판됐다고 25일 밝혔다. ‘르917’은 실루엣과 품질 좋은 소재를 중시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양사는 브랜드 무드와 디자인 경쟁력을 중시하는 W컨셉 주요 고객과 ‘르917’의 팬덤이 겹칠 것으로 봤고, 현대 도시 생활을 위해 실루엣과 착용감에 초점을 둔 ‘시티웨이브(CITYWAVE)’ 테마의 에센셜 컬렉션을 자사몰 외 단독으로 선보였다. 미니멀리즘 트렌드와 계절감을 고려해 캐시미어 베스트, 니트탑, 트래블러 재킷 등 11종을 소개했다.
W컨셉은 ‘니트 가디건’이 특히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 ‘트렌드를 반영한 사전 예측’을 꼽았다. 미니멀리즘 의류에 대한 선호와 계절감을 함께 고려해 이 제품을 메인 상품으로 내걸었는데, W컨셉의 사전 예측이 적중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도 외투부터 이너, 팬츠까지 컬렉션의 다양한 상품이 실시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크리미한 색상 등 ‘톤온톤’ 조합을 앞세운 스웨이드 레더 재킷과 스커트가 특히 인기를 끌었고, 트래블러 팬츠도 매출 상위에 올랐다.
W컨셉 관계자는 “플랫폼 핵심 고객을 고려해 브랜드를 선정하고, 상품을 단독 입점한 점이 성과에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더블유컨셉 고객의 취향을 고려한 단독 행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르917은 2013년 신은혜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다. 917은 신은혜 디자이너의 생일로, 나를 대변하는 무언가를 담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명처럼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 패션에 관심 많은 2030세대 팬덤을 보유해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