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영화 007 시리즈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술은 바로 드라이 마티니. 파티용으로 빼놓을 수 없는 칵테일입니다.
칵테일은 마시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여러 가지 믹서와 혼합해 개성 있는 맛과 향, 다채로운 색깔을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술입니다. 유명한 칵테일들은 대부분 특정한 레시피를 갖고 있지만 주문하는 사람의 기호에 따라 재료 배합이 달라지는데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야말로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취향의 요즘 주당들에게 딱 맞는 술입니다.
이 여름, 매일을 파티처럼 분위기 낼 수 있는 시원한 칵테일 한 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어렵지 않게 집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01. 후끈한 날씨에도 산뜻하게 즐기는 와인 칵테일의 대명사 ‘상그리아’
상그리아(Sangria)는 스페인, 포르투갈의 전통 파티 음료로 와인으로 만드는 펀치 류의 칵테일로, 주로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스페인어로 붉은 피를 뜻하는 ‘상그레(sangre)’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었으며, 이 때문에 레드 와인으로 만드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뜻한 화이트 와인이나 달콤한 스파클링 와인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상그리아는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칵테일이지만 그조차도 귀찮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상그리아를 구매해도 좋습니다. ‘마드리아 상그리아’는 세계적인 와인 그룹 E&J Gallo 社 에서 만듭니다. 일반 레드 와인에 비해 낮은 알코올 도수(10%),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지녀 캠핑이나 피크닉 등 야외활동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데요. 750ml, 1500ml 두 가지 용량으로 전국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와인매장에서 판매합니다.
| 스페인 현지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와인 칵테일, 마드리아 상그리아
02. 가볍고 경쾌한 과일 맛이 나는 일본 칵테일, 츄하이
츄하이(Chu-Hi)는 소주와 하이볼의 합성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와 얼음을 넣어 마시는 칵테입인데요. 이 하이볼에 위스키 대신 일본 소주를 넣은 것이 바로 츄하이입니다. 일본의 선술집에서 독한 정통 소주에 탄산수와 과즙을 넣어 가볍고 상큼하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술이지만, 요즘에는 일본의 대형 주류 브랜드들이 보드카, 스피릿 등 다양한 술을 베이스로 사용해 여러 가지 과일 맛을 첨가한 완제품을 출시해 젊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만드는 법은 간단합니다. 일본식 소주나 적당한 가격대의 보드카에 토닉이나 탄산수, 과즙을 기호에 맞게 섞어 길고 투명한 유리 잔이나 머그 형태의 잔에 얼음과 함께 넣어 마십니다. 취향에 맞는 과일을 골라 과즙을 내도 좋고 아니면 과일 맛이 나는 음료를 넣으면 더욱 간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피코크 377바. 파인애플이 들어간 ‘민트’와 오렌지가 들어간 ‘시트러스’ 두 종류가 있는데요. 소주나 보드카에 넣어 달콤한 츄하이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츄하이 완제품은 과일 맛 소주 열풍과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요. 보다 다양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포도, 요구르트, 자몽, 사과, 복숭아, 바나나 등 각종 과일 향을 첨가해 간편하고 산뜻하게 마실 거리를 찾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스위토나 츄하이는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목넘김, 맥주보다 순한 알코올 도수의 츄하이 완제품입니다.
03. 칵테일로 즐기는 전통주, 문토닉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 건배주로 유명한 문배술은 중요무형문화재 86-1호에 등록된 전통주입니다. 과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누룩, 메조, 찰수수만으로 만들었음에도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 배 ‘문배’의 꽃 향기와 과일 향이 무척 화사합니다.
40%의 높은 알코올 도수가 부담스럽다면 토닉이나 믹서 음료와 섞어 마치 진 토닉처럼 마실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나 SNS에 ‘문토닉’으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버전을 볼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문토닉’을 잔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 바도 찾을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향과 맛을 지닌 토닉 워터, 믹서 음료 종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돼 있기 때문에 SSG.COM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합니다.
| 다양한 맛으로 즐길수 있는 토마스헨리 토닉워터
Tip. 집에 구비해두면 좋을 칵테일 용품
몇 가지 기본적인 기물, 용품을 준비하면 집에서도 고급스러운 전문 바 못지않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혼술’을 제대로 즐기거나 멋스러운 홈 파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 칵테일 쉐이커 Cocktail Shaker
재료를 용기에 넣고 뚜껑을 꼭 닫은 후 쉐이커를 두 손으로 싸 감듯 잡아서 팔을 폈다가 접었다 하는 느낌으로 7~10회 정도 흔들어준다.
* 바 스푼 Bar Spoon
잔에 얼음 등을 넣어 술을 차갑게 할 때 얼음을 살살 돌려주는 느낌으로 젓는 용도로 사용한다.
* 스트레이너 Strainer
얼음이나 부재료가 글라스에 섞이지 않도록 해 주는 거름망.
* 푸어러 Pourer
술이나 시럽 병 입구에 꽂아 사용하면 재료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막고 정량으로 세밀하게 조절하며 따를 수 있다.
* 지거 Jigger
용량을 정확히 특정할 수 있고 가운데 움푹 들어간 형태로 손가락으로 잡기 편하게 되어 있는 바 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