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수산물 판매 매출 1위인 새우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오는 24일(목)부터 30일(수)까지 일주일간 국산 생(生)새우 800g 1박스를 13,800원에, 2박스 구매 시 11,80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가 100g당 2,480원인것에 비교하면, 2팩 구매시 100g당 1,475원으로 약 40% 저렴하다. 가을의 전령사로 불리며, 9-10월에 집중 생산되는 양식 국산 생 새우를 이마트가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연초 사전계약을 통해 300톤이라는 대규모 물량개런티를 진행하여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하였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국산 새우 1년 판매량이 약 100톤 가량인 것에 비하면, 3배라는 대규모 물량개런티를 한 셈이다. 새우 양식장은 연간 출하량 예측 생산이 가능해지고, 대량 생산을 통해 사료 및 수도비 등 부수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또한, 판매 활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어 생산 효율도 높아졌다.
계약양식을 통해 새우 어가도 큰 도움을 받게 됐다. 지난해의 경우, 새우 양식장에 전염병이 돌아 폐사량이 높았고, 올해 새우 양식장들이 지난해를 생각해 30% 가량 치어 입식량을 대폭 늘렸지만, 전염병은 돌지 않았다. 많은 치어들의 높은 생존율로 인해 올해 새우 생산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마트의 대량 매입이 국산 새우 소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17년부터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새우는 19년 현재 수산물 판매 1위로 등극했다. 2017년 오징어를 제치고 근소하게 1위를 차지한 새우는 2018년 갈치에 밀려 1위자리를 다시 내주게 됐지만, 19년에 다시 탈환했다. 19년 1-9월 새우 매출은 작년 대비 8% 이상 신장한 반면, 새우와 함께 수산 매출 1,2위를 다투던 ‘갈치’ 매출은 전년 대비 어획 부족으로 약 15% 이상 감소했다.
새우가 1위를 탈환하게 된 배경은 다양한 요리 재료로써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재료로 인식되던 새우가 어느새 국민 요리 재료로 자리잡았다. 새우가 들어간 만두, 라면 등 신제품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으며, 간장새우, 마라새우, 칠리새우, 새우볶음밥 등 새우를 중심으로 한 요리도 늘어나고 있다. 고급요리로 생각되던 스페인 요리 ‘감바스’ 역시 편의점에서까지 판매가 되며, 새우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1-2인 가구, 혼술족이 많아지는 만큼 집에서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새우가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 수산팀 정기영 새우바이어는 “새우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만큼, 수입새우가 아닌 국산새우를 가장 맛있는 시즌에 선보이고 싶은 생각으로 계약양식 및 행사를 기획했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산새우 소비가 더욱 늘어날 수 있도록 새우 어가 돕기에 만전을 기할 것” 이라고 밝혔다.
2019년 10월 21일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