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패션의 원조라고 불리는 라코스테, 타미힐피거, 폴로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이 화려함을 앞세워 젊어지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카콜라 등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상품은 물론 장범준, 윤종신 등 인기 가수들과의 이색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루한 이미지를 벗고 젊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면바지, 재킷, 깃 있는 티셔츠(PK셔츠)로 대표되는 트래디셔널 캐주얼은 영국의 전통복을 현대적으로 변형한 정장풍 캐주얼을 의미한다.
딱딱한 정장에 비해 부드러운 느낌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장르는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로 일상 생활과 출근 등 모두 적절하게 입을 수 있어 오랜기간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트래디셔널 캐주얼 장르는 글로벌 SPA 브랜드들에 밀려매출 신장폭이 둔화됐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의 트래디셔널 캐주얼 장르의 4년 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전까지 역성장을 거듭해왔다.
화려한 색깔의 SPA 브랜드와 스트리트 캐주얼, 세련된 디자인의 컨템포러리에 비해 단조로운 디자인, 패턴, 색상 등이 차별성을 갖지 못하며 중장년층이 입는 고루한 브랜드로 인식된 것.
하지만 지난 2017년, 워라밸,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엄마, 아빠와 함께 입는 ‘패밀리 룩’ 트렌드가 형성되며 다시금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유명 아티스트, 이색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레트로, 스트리트풍 등과 같은 다양한 색감의 상품을 소개해 가족단위 고객은 물론 2030 젊은 고객들까지 끌어들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6월 17일까지 6.5% 신장중인 신세계백화점 트래디셔널 캐주얼 장르의 연령대별 실적을 살펴보면 2030 고객들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9.1% 신장 중이다.
이는 4050 중장년 고객(4.1%)보다 약 5배 높은 수치로 트래디셔널 캐주얼 장르가 고루하다는 이미지를 벗고 젊은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원조라고 불릴 수 있는 타미힐피거는 지난 4월, ‘코카-콜라’와 협업, 레트로 풍의 컬러와 이색적인 로고가 새겨진 PK 셔츠를 앞세워 SNS 내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으며,
브랜드 출범 30주년을 맞이한 빈폴은 윤종신, 장범준, 태연 등 인기 가수들과 협업한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는 이색 마케팅을 펼치며 젊은 고객 끌어들이기에 힘쓰고 있다.
가족 단위 고객들의 인기도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지난 8일부터 미국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폴로(POLO)와 진행한 CYO(Create Your Own) 행사는 폴로 셔츠와 티셔츠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 문구와 캐릭터를 새기는 가족 단위 고객들로 주말 이틀에만 2천 장이 넘는 상품이 팔리는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1일부터 폴로, 빈폴, 라코스테 등 ‘트래디셔널 캐주얼 시즌 오프 특집전’을 준비해 가족단위 고객들은 물론 2030 젊은 연령층의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각 브랜드별 본매장 시즌 오프 외에 이벤트홀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21일부터 23일까지 A관과 B관 이벤트홀에서 라코스테,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이 참여하는 시즌오프 특집전을 마련해 시즌 오프 상품 외에 블루투스 스피커, 영화티켓 등을 증정한다.
대표상품으로는 라코스테 반팔 티셔츠 62,300원, 여성 원피스 153,300원, 빈폴 면바지 117,600원, 폴로 여름 셔츠 118,300원, 반바지 97,3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박순민 상무는 “패밀리룩 인기의 지속과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고루한 이미지를 벗은 트래디셔널 캐주얼 장르가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며,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둔 가족 단위 고객과 젊은 고객들의 수요 선점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2019.06.20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