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악재가 겹친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 팔 걷고 나선다.
이마트는 17일(목)부터 일주일간 국산 가을 햇인삼 1팩(680g)을 기존가의 반값 수준인 29,90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가 역대 최대 행사 물량인 22톤의 인삼을 준비한 이유는 인삼축제 취소로 인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인삼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특히, 인삼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작년 보다 8일이나 일찍 행사를 시작한다.
10월은 인삼이 가장 맛이 있고, 영양분이 많은 대표 시즌이다. 연중 가장 많이 수확하는 시기로, 인삼의 이파리, 줄기부분의 영양분이 뿌리에 모여 더욱 단단해지고, 식감도 좋으며, 보관도 용이하다.
이렇듯 인삼이 가장 활발하게 판매가 될 시기이지만, 수확 철을 맞은 인삼 농가의 상황은 밝지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로 인하여 국산 인삼 홍보와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인삼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돼지열병 이동제한이 내려져 있는 지역은 바이러스 유입 차단 및 추가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인삼 축제를 취소하고 있다. 해당 지역에 많은 인원이 모일 경우, 흙, 기타 불순물을 통하여 전염 확산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파주개성인삼축제’, ‘강화고려인삼축제’, ‘이천인삼축제’가 취소 확정되었다.
인삼은 구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이 많지 않기 때문에, 보통 인삼축제는 홍보와 판매에서 큰 역할을 한다. 작년 ‘강화고려인삼축제(18.10.20-21)’는 2일간 6만명이 방문하여, 약 8억여원 가량 인삼을 판매했으며, ‘이천인삼축제(18.11.2-4)’의 경우 3일간 17만 3천여명이 방문하여 13억 9천만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파주개성인삼축제’ 역시 올해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 대상, 경기관광 특화 축제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해마다 평균 60만명이 찾는 인삼 홍보&판매의 대표적인 장이다. 때문에 갑작스런 취소로 인한 인삼농가의 판매는 더욱 어려워졌다,
가을은 인삼이 가장 인기있는 계절이다. 18년 이마트 인삼 판매량을 보면(선물세트 제외) 10월,11월 2달간 인삼 매출은 18년 전체 매출의 30%에 이른다. 인삼이 전통적으로 면역력 증진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환절기 시즌에 특히 인기가 높다.
더욱이 이마트 인삼은 4개 농협(서산농협, 백제금산농협, 전북농협, 강화인삼농협)과 함께하는 100% 국산이며, 사전 잔류 농약검사에서 합격된 인삼만 채굴하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또한, 품질이 떨어지는 ‘깎기삼’과 ‘파삼’ 등을 선별하여 상품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김현주 인삼 바이어는 “돼지열병으로 각 지역의 인삼 축제가 취소되고, 태풍으로 피해를 입는 등 국내 인삼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수확 철을 맞아 국산 인삼 소비 증대에 도움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10월 16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