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편집숍 중 시코르를 가장 즐겨 찾고 있어요. 럭셔리 브랜드도 한 자리에서 테스트하고 비교할 수 있거든요. 다른 H&B 스토어보다 편한 것 같아요.”
12월 6일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 시코르가 홍대입구역 인근에 30번째 점포의 문을 열었다. 2016년 12월 대구 신세계 1호점을 오픈한 후 3년 만이다. 시코르는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컨셉과 전략으로 포화상태인 국내 H&B 스토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코덕들의 새로운 성지로 불리며 신세계 표 화장품 편집숍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시코르, 그 이유 있는 인기를 심층 분석해보았다.
코덕들의 놀이터 ‘시코르(CHICOR)’
시코르(CHICOR)는 ‘Chic or Nothing’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자신만의 쿨한 감성과 취향으로 스마트한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고객들을 위해 차별화한 뷰티 스페셜티 스토어(Beauty Specialty Store)다.
시코르는 올리브영이나 랄라블라 등 일반적인 H&B스토어와는 다른 색깔로 무장했다. 시코르는 H&B 스토어가 취급하는 생활용품 및 헬스용품 카테고리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대신 뷰티 상품 카테고리에만 집중했다. 시코르는 백화점 1층 매장을 방불케 하는 럭셔리 브랜드 라인을 갖추고 있다. 입생로랑, 나스, 바비브라운 등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편하게 체험하고 테스트 할 수 있다. K뷰티 브랜드 라인도 만만찮다. 시코르 입점 브랜드의 약 50%는 K코스메틱이다. 그중 헉슬리, 클레어스 등은 다른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로 시코르가 직접 인큐베이팅했다.
홍대 중심가에 위치한 시코르 30호점 매장 전경
시코르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제품을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 헤어 셀프바가 그 주인공이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부터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경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브러시, 드라이어, 고데기 등 스타일링 디바이스를 이용해 셀프 헤어스타일링을 시도해볼 수도 있다. 이것이 바로 시코르가 뷰티 마니아들을 위한 놀이터로 불리는 이유다.
시코르가 몰고온 변화 ‘시코르 효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파미에스트리트에 위치한 시코르 강남 1호점 매장 전경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합리적으로 변함에 따라, 젊은 소비자들은 화장품의 브랜드보다 질과 기능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시코르가 각광받는 이유는 명확하다.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한 자리에서 테스트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코르가 매장을 확대한 후, 화장품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시코르 효과’다. 명품 브랜드가 지하에 매장을 낸 건 이례적인 일이다. 18년 5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파미에스트리트에 시코르가 문을 열자, 그해 11월 맥을 시작으로, 12월 샤넬 등 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 매장이 잇따라 오픈했다. 명품 브랜드는 백화점 1층에 위치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사례이다.
1호부터 30호점까지, 시코르 이번엔 홍대에 들어서다!
시코르가 론칭 3년 만에 30개 매장을 돌파했다. 과열 상태의 H&B 시장과 글로벌 뷰티 편집숍 상륙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K뷰티 강자로서 확장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2016년 12월, 시코르는 대구 신세계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7년 12월에는 전문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까지 도입한 플래그십 스토어를 강남대로에 오픈했다.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기존 매장보다 체험 콘텐츠를 늘린 것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현재 3호점까지 지점을 늘린 상태이다.
2018년 10월에 오픈한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점은 처음으로 아울렛에 상륙해 기존 매장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2018년 11월에는 신세계 본점 매장을 오픈했다. 신세계 본점 신관 8층~12층에 위치한 신세계면세점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K뷰티 상품 비중을 기존 매장보다 20% 이상 늘렸다.
2019년에는 대구와 부산에 두 번째 매장을 오픈했으며, 마산점, 안양점, 김해점, 원주점 등 지방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갔다.
시코르의 30번째 매장인 홍대점은 지난 12월 6일 홍대입구역 중심 상권인 아일렉스 스퀘어 1층에 오픈했다. 100평 규모에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매장 구성에는 2030 세대의 비중이 높고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홍대 상권의 특성을 십분 반영했다. 기존 매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컨셉의 체험존과 팝업존을 도입했고, 오프라인에서 찾기 어려웠던 인기 K뷰티 브랜드도 대거 불러들였다.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K뷰티의 핫스팟으로 떠오른 시코르 홍대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홍대점만의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 Point 1. 코덕이라면 지나칠 수 없는 공간
홍대점의 문을 열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공간이 있다. 시코르 내 ‘숍인숍(shop in shop)’로 홍대점 오픈에 맞춰 ‘프레쉬’가 준비한 홀리데이 팝업 스토어다. 시코르에 특정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가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늘어나는 20대 남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그루밍 존’과 ‘그루밍 바’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홍대점은 남성 코스메틱 코너를 20% 확대했다. 그야말로 그루밍족들을 위한 놀이터인 것이다. 그 외에도 명동점에서 외국인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던 마스크 편집 공간과 홍대 상권 최초의 베네피트 브로우바도 눈에 띈다.
# Point 2. 이건 대박이야! 홍대점 최초 입점 브랜드
홍대점에서는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었던 뷰티 상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색조 브랜드 ‘밀리언레드’는 시코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저자극 화장품으로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킨 브랜드 ‘바이애콤’, 이외에도 ‘닥터디퍼런트, 디코라’는 시코르 최초로 홍대점에 입점하여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Point 3. 연말 홀리데이 선착순 EVENT
홍대점은 매장 오픈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시코르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어드벤트 캘린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코르 인기 상품만을 모은 한정판으로, 20만 원 상당의 뷰티 상품 12종으로 구성되었다. 판매가 아닌 시코르 멤버십 마일리지 50만 점으로만 교환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
시코르의 현재와 앞으로의 NEXT
지난 3년간 30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한국형 뷰티 편집숍의 역사를 써 내려온 시코르. 30호점을 넘어 시코르는 어떤 새로운 목표를 꿈꾸고 있을까? 시코르 운영팀 강정선 슈퍼바이저와 MD팀 최영완 Chief Partner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홍대점 오픈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인가?
이곳 상권은 국내외 밀레니얼 세대가 중심 소비층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반영해 매장을 구성하려 노력했다. 백화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부터 오프라인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K뷰티 레어템까지. 다양한 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총망라했다. 그리고 젊은 소비자들의 ‘놀이터’라는 느낌을 부각시키기 위해 스페셜 브랜드의 조닝도 구성되어 있다.
Q. 홍대점에서 추천하는 겨울 뷰티템이 있다면 무엇인가?
시코르 자체 브랜드에서 새로 출시한 ‘시코르 인리칭 핸드크림’을 추천한다. 우선, 향이 정말 좋다. ‘드리미 베이지, 어텀 플레이버, 스윗레드, 모닝버드, 헤븐리 클라우드’의 다섯 가지 향으로 구성되었다. 기능성 면에서도 뒤처지지 않는데, 가격도 만 원이 채 넘지 않는 가성비 높은 상품이다. K뷰티 상품군에서는 ‘파뮤 아이디얼 오일’을 추천한다. 건조한 겨울철에는 보습 케어가 중요하다. 기초 단계에서 파뮤 아이디얼 오일로 마무리한다면 겨울철 한파에도 끄떡없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뷰티 상품군에서는 ‘바비브라운 세럼 파운데이션’을 추천한다. 겨울철 데일리 메이크업에 보습력과 흡착력을 갖춘 파운데이션이 필수다. 발림성도 좋아서 많은 고객이 찾는 베스트 셀러 상품이다.
Q. 시코르 홍대점에서 절대 놓치지 말아야할 서비스가 있다면 무엇인가?
홍대 인근에서는 최초로 베네피트 브로우바가 운영되고 있다. 여성 고객층에게 아주 인기가 많은 서비스다. 원래 온라인에서만 예약 가능한 서비스인데, 시코르 홍대점에서는 예약 스케줄이 없는 경우 현장에서도 이용 할 수 있다. 그리고 홍대점의 그루밍바 서비스는 시코르 최초다. 남성들도 편하게 다양한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Q. 경쟁사와 비교해서 시코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시코르의 가장 큰 강점은 MD의 다양성이다. 시코르의 주 고객은 2030 밀레니얼 세대다. 그들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MD에 관심은 많으나, 고가의 상품은 부담스러운 세대이며, 동시에 합리적인 K뷰티 브랜드의 다양한 MD를 경험해보고 싶어 하는 세대다. 시코르에서는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MD와 다양한 K뷰티 브랜드의 MD를 한 자리에서 체험하고 비교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코르가 밀레니얼 세대 ‘코덕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충성도 높은 국내 고객 뿐 아니라 두터운 외국인 고객층도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이 시코르를 즐겨 찾는 이유는 무엇인가?
세계 어디를 가도 K뷰티가 강세다. 어느 글로벌 뷰티 브랜드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시코르에는 다양한 K뷰티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특히, 밀리언레드, 바이애콤, 닥터디퍼런트 등 다른 매장에서 보기 어려운 브랜드 라인업까지 든든히 갖추고 있다. 시코르가 엄선한 K뷰티 브랜드가 외국인 고객에게도 어필되는 것이다.
Q. 30호점을 오픈한 지금, 시코르가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브랜드 론칭 때부터, 시코르의 목표는 ‘코덕들의 플레이 그라운드’다. 고객들이 쉽게 상품을 접하고, 이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매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러한 콘셉트는 시코르의 대표 강점이다. 다양한 취향의 고객들이 편하게 상품을 직접 테스트해보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의 특색을 지속해서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신세계만의 감각적인 안목으로 엄선한 뷰티 컬렉션 시코르. 국내 대표 편집샵을 넘어 K뷰티의 지평을 넓이는 글로벌 쇼핑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신세계는 시코르를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대표로 적극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