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이 ‘신선 배송’을 위해 매주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찾고 있다.
산지에서 직접 상품을 수급하는 것 외에도, 당일 경매 상품을 바로 손질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SG닷컴은 올해 초부터 바이어가 직접 가락시장에서 수박, 사과 등 계절에 맞는 과일을 조달하고 있다.
산지에서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상품을 들여오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트렌드에 맞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전체 물량의 10%를 도매시장에서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고 있다. SSG닷컴은 이 곳에서 낙찰 받은 선어(鮮魚)를 김포와 용인에 위치한 물류센터 ‘네오’에 입고시킨 뒤 ‘쓱배송’을 통해 지난 17일부터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연일 20% 이상 매출이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SSG닷컴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들여오는 품목은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중선어류’다.
갈치, 오징어부터 가자미, 대구, 우럭, 민어, 삼치, 생연어까지 총 8종이다.
매일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 수산물 경매가 이뤄지면, 낙찰된 생선을 바로 현장이나 온라인센터 근처에 위치한 별도의 가공장에서 손질한 뒤 포장까지 진행한다.
이후 김포와 용인 온라인센터로 오전 6시 30분 이전까지 입고가 완료되고 나면 순차적으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냉동 수산물을 해동해서 팔거나, 활랍스터와 같이 시즌성으로 특정 상품을 판매한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그날 경매된 선어를 직접 손질해 고정 물량으로 매일 배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SSG닷컴에서도 신선식품 콜드체인 역량을 바탕으로 한 첫 시도”라고 밝혔다.
시작한지 2주가 채 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소량판매를 염두에 두고 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주문이 몰리며 이른 시간부터 품절이 뜬다.
연일 20% 이상 매출이 늘고 있는데다가, 26일까지 누적 배송도 벌써 3,000건을 훌쩍 넘어섰다.
이승재 SSG닷컴 식품소싱팀 수산바이어는 “온라인 주문만으로도 당일 경매된 상품을 직접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주목을 끈 것으로 판단된다”며,
“‘극(極)신선’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점차 확대되고 있어 향후 연말까지 취급 카테고리를 활전복, 바지락, 조개 등 살아있는 어패류까지 15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07.29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