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시장에 가전이 아닌 ‘생활용품’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마트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여과 정수기 ‘일렉트로맨 혼족 정수기’를 오는 16일(화)에 출시한다.
전기 없이 여과 필터만을 통해 수돗물을 깨끗한 물로 빠르게 정수해주는 일렉트로맨 혼족 정수기는 정수 용량 2L인 제품으로, 정수기 본품에 필터 1개가 내장돼있다,
가격은 정수기 본품이 2만9,900원, 필터 3입이 1만4,900원이다.
이마트는 ‘혼족’의 핵심 구매 포인트인 ‘가성비’와 ‘편리성’을 앞세워 일렉트로맨 혼족 정수기를 개발했다.
1인 가구에게는 정수기를 구매/렌탈하거나, 매번 생수를 사서 먹는 것이 경제적으로 부담스럽고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1인 가구의 거주공간 특성상 주방이 협소해 정수기를 설치하기 어렵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우선, 필터 1개당 250L의 수돗물을 정수할 수 있어 <정수기 본품+필터 3입> 구매시 무려 1천L의 수돗물을 정수해 마실 수 있다.
하루에 2L의 물을 마신다면 1년 이상 마실 수 있는 양인 셈이다.
<정수기 본품+필터 3입> 가격은 4만4,800원으로, 이는 2L 생수(980원 기준)를 사서 마시는 가격인 49만원(1천L)보다 10배 가량 저렴하다.
또한, 1천L는 생수 페트 500병에 준하는 용량으로 ‘필환경’ 시대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환경친화적 정수 방식인 점 또한 이 제품의 장점이다.
사용법 또한 편리하다. 정수기의 물통에 수돗물을 받기만 하면 수돗물이 3단계의 필터(부직포-활성탄-양이온교환수지)를 거쳐 짧은 시간 안에 깨끗하게 여과 정수된다.
필터는 교체 주기(250L)에 따라 손쉽게 교체할 수 있다.
필터의 소재는 부직포, 입상활성탄, 양이온교환수지로 구성된 ‘3단계 필터링 시스템’이다.
각각의 필터는 잔류 염소, 구리/납/수은 등 중금속, 불순물 등과 냄새를 제거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필터의 모든 소재는 권위있는 물 인증 기관인 NSF(미국위생협회)로부터 인증받은 소재를 사용했고, 본품은 ‘BPA FREE(비스프리)’ 소재를 사용해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진 비스페놀A로부터 안전하다.
또한, 일렉트로맨 혼족 정수기는 일반 정수기와는 달리 설치나 전기조차 필요 없으며, 휴대가 용이한 ‘포터블’ 상품으로 편리성도 대폭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은 연간 200만대(2조5천 억원) 규모로 보급률이 60%대까지 높아졌지만, 최근 3년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해 정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시장 트렌드 또한 ‘역삼투압’에서 ‘직수’ 정수방식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저수조에 물을 저장했다가 내보내지 않고 필터를 바로 통과시켜 빠르게 추출하며, 손쉽게 자가필터교체 할 수 있는 신제품들이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과 맞물려, 자연여과 정수기는 아직까지 국내 시장점유율이 4% 가량에 불과하지만, 저렴하고 편리하며 세척 및 필터 교체 등의 관리를 직접 할 수 있는 자연여과 정수기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신환 이마트 생활/소형가전 바이어는 “자연여과 정수기는 유럽 내 보급이 일반화된 정수기로, 국내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며,
“간편하고 가성비가 커 혼족에게 적합하며, 다른 방식으로 식수를 마시는 소비자들 또한 보조로 활용하기에 좋다”라고 말했다.
■ 1~2인 가구 위한 ‘혼족 가전’, 주방가전 넘어 대형가전으로까지 확대
참신함과 편리성을 앞세운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이 인기다.
1인 라면포트/멀티그릴 등 2030 ‘젊은 혼족’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제품들이 1~3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이들을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시리즈를 중심으로 1~2인 가구를 타겟으로 한 다양한 소형 주방가전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일렉트로맨 혼족 정수기’는 혼족 시리즈의 11번째 제품이다.
특히, ‘자취템’으로 알려진 1인용 밥솥을 비롯해, 라면포트/오븐토스터/전기그릴 등 ‘혼밥’, ‘홈술’을 즐기는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소형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출시 초기 월 2천 개 가량 판매됐던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시리즈는 꾸준히 판매가 늘어 현재 월 3천 개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미세 먼지 등의 환경 이슈로 인해 부상한 전기레인지에서 또한 ‘1구 전기레인지’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86.2% 증가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소형 주방가전뿐 아니라, 전통적인 대형 가전인 냉장고에서도 ‘소형 냉장고’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소형 냉장고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73.2% 신장했다.
특히 1인 가구를 타겟으로 지난 5월 출시한 ‘일렉트로맨 소형 냉장고(46/79/124L)’는 출시 한 달 만에 1천 대 이상이 팔려나갔다.
1~2인 가구가 보편화된 만큼, 이마트는 이들을 위한 혼족 가전들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2019.07.15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