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였던 랍스터(바닷가재)가 이제는 마리당 6,980원의 대중 수산물로 다시 태어났다.
이마트는 개점 25주년을 맞은 ‘블랙이오’행사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8일(목)부터 일주일간 ‘자숙 랍스터(325g 내외/캐나다산)’를 역대 최저가인 6,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기존 정상가(9,800원)대비 28.7%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물량 또한 역대 최대인 11만 개를 준비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자숙 랍스터는 살아있는 랍스터를 잡은 후 인근 공장에서 바로 쪄서 급랭시킨 상품으로 원형과 선도를 유지한 채 집에서 간단한 조리를 통해 먹을 수 있다.
5월~6월 캐나다 주 어획기에 잡힌 물량으로, 이 시기의 랍스터는 ‘Spring season Lobster’라고 불리며 살이 꽉 차있고 껍질이 단단해 살 보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캐나다 직소싱을 통한 유통 단계 감축, 11만개 대량 소싱, 6개월간의 사전 물량 확보 노력 등을 통해 6,98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게 되었다.
■ 2012년부터 매년 증가하는 랍스터 수입, 이제는 고급 수산물에서 대중 수산물로
우리나라 랍스터 수입은 2012년 한-미 FTA 체결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7년 랍스터 수입량은 4천758톤으로 2012년도 1천519톤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8년 9월까지 누적 수입 중량 역시 약 4천5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났다.
과거 고급 레스토랑에서만 먹을 수 있던 랍스터가 2009년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후 랍스터의 대중화가 시작된 것이다.
또한 해외 여행을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해외에서 경험했던 식문화를 국내에서도 즐기려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며 랍스터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의 18년 1월부터 10월까지 랍스터 판매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나며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국내 랍스터 수입은 미국과 캐나다가 99% 이상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양국이 랍스터 최대 생산국이며 비교적 저렴한 단가와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캐나다의 랍스터는 대부분 ‘Americna lobster’종으로 같은 종이지만 서식 수온과 어획시기, 허용 크기 등이 달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서식하며 껍질과 육질이 단단한 캐나다산 랍스터의 수입이 대폭 증가했다. 2014년도 전체 수입량의 44.3%였던 캐나다산 랍스터는 2017년 77.6%, 18년 3분기에는 85.2%까지 늘어났다.
이마트 역시 기존에는 미국산 랍스터 위주로 운영하였으나, 최근에는 캐나다산 랍스터를 대량으로 수입하여 판매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는 이번 25주년 행사를 맞아 캐나다산 자숙 랍스터 이외에도 꼬리만 따로 잘라낸 ‘랍스터 테일(1미/냉동/캐나다산, 140g 내외)’ 역시 기존 정상가(8,980원) 대비 2,000원 할인된 6,9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조선익 수산 바이어는 “늘어나는 국내 랍스터 소비에 따라 6개월간의 사전 기획을 통해 6,980원 랍스터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25주년 기획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랍스터를 맛보며 이제 랍스터가 고급 식재료의 상징에서 벗어나 간편하고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식재료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8.11.08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