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 PB, TV 쇼핑에서 만난다

 

신세계백화점의 프리미엄 PB를 TV쇼핑에서 처음으로 판매한다.

신세계가 만든 란제리 중심 편집매장 ‘엘라코닉’의 라운지 웨어를 4월 25일부터 신세계 TV쇼핑에서 단독으로 선보인다. 백화점을 벗어나 PB 제품의 판로를 다각화하는 차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엘라코닉의 럭셔리 라운지 웨어 세트는 신세계백화점과 신세계TV쇼핑이 공동 기획한 상품으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기 위해 콘셉트부터 원단 선별까지 수개월을 공들였다.

 

 

기존 엘라코닉이 20대나 30대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제품을 주로 판매했다면 이번에는 TV쇼핑이라는 특성상 중장년 고객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대중적 디자인을 선보인다. 가운, 원피스 등 4가지의 라운지 웨어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며 가격은 11만원대.

2018년 트렌드로 떠오른 라운지 웨어는 집에서뿐만 아니라 외출복, 공항패션, 여행지에서도 입을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시원한 인견 소재로 제작해 활용도를 높였으며, 수입 브랜드에서나 주로 볼 수 있었던 고급스러운 프린트가 눈길을 끈다.

란제리 편집숍 엘라코닉은 2017년 8월 처음 오픈할 때부터 전담 디자이너를 영입해 속옷 브랜드 ‘언컷’을 내놨다. 이번에는 ‘엘라코닉’이라는 라벨을 처음으로 선보이며 유통뿐 아니라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

그동안 엘라코닉에서 판매한 제품들을 살펴보니, 란제리뿐 아니라 집에서도 쉽게 입을 수 있는 라운지 웨어의 매출 실적이 가파르게 뛰었다. 특히 ‘워라밸’을 중요시 여기는 문화가 싹트고 또 홈퍼니싱 등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집에서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기보단 패셔너블한 가운이나 원피스를 입고 SNS에 사진을 올리는 등 자신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그동안 쌓아온 유통의 노하우는 제작 과정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백화점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 소재, 콘셉트 등으로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제품이 탄생한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신세계TV쇼핑은 2개월 전부터 이태리에서 제품 소개 영상을 만들었다. 엘라코닉만의 이국적이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드러내기 위해 해외 로케이션까지 시도한 것이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TV쇼핑 최초로 백화점 매장에서 직접 방송 촬영을 한 것이다. 신세계백화점만의 고급스러운 감각과 퀄리티를 고스란히 선보이기 위해서 스튜디오가 아닌 강남점 매장에 쇼호스트가 직접 방문해 방송을 선보인다. 백화점이 폐점한 이후 방송을 찍었기 때문에 밤샘 촬영까지 감행했다.

신세계는 최근 백화점이라는 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작과 디자인까지 참여하며 브랜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고 있다. 캐시미어 ‘델라라나’, 의류 브랜드 ‘일라일’, 다이아몬드 ‘아디르’ 등 백화점 노하우를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엔 화장품 편집매장인 ‘시코르’에서 ‘시코르 메이크업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제조에도 뛰어들면서 뷰티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작년 처음 강남점에 선보인 엘라코닉은 현재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대구점, 시코르 플래그십 강남역점까지 총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최초의 란제리 중심의 편집매장으로 국내외 40여개의 브랜드와 1200가지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기존 란제리 매장의 3배 규모인 피팅룸으로 오픈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으며, 해외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의 핫한 브랜드를 실제로 입어볼 수 있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안함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제품들을 신세계 바이어가 직접 선별해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백화점 손문국 상품본부장은 “백화점 고객은 백화점이 가장 잘 안다는 말처럼, 고객들의 수요를 빠르게 캐치해 제작할 수 있는 게 PB제품의 특징이자 강점”이라며 “이번엔 TV쇼핑을 통해 더욱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4.23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