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애플망고 산지 다변화한 까닭은?

2018/01/21

 

대만산 애플망고가 주춤한 사이 페루가 애플망고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중량이 550g 이상인 항공직송 페루산 ‘킹애플망고’를 오는 1월 25일(목)부터 31일(수)까지 1주일간 기존 가격 대비 약 40% 저렴한 4,980원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애플망고가 수요는 있으나 소비자들에게 가격 장벽이 있는 것으로 판단, 이번 행사를 위해 페루의 현지 업체와의 사전 기획을 통해 40톤 물량을 계약해 가격을 기존의 40%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이마트는 페루산 애플망고를 두 가지 사이즈로 선별해 550g이상의 킹애플망고는 개당 4,980원, 400g이상의 애플망고(대)는 3,980원에 선보인다. 특히 킹애플망고의 경우 일반 애플망고에 비해 약 30%나 중량이 크고, 과일 속 씨의 크기는 큰 차이가 없어 과육 비중이 매우 높다.

이번에 이마트가 수입하는 페루산 애플망고는 전량 ‘켄트(Kent)’종으로 식감이 부드럽고 신맛이 거의 없어 당도가 매우 높은 품종이다. 애플망고는 흔히 이름 때문에 사과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사과처럼 껍질이 붉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 망고에 비해 더 진하고 단 맛을 가지고 있다. 또한 특유의 빛깔과 맛, 영양분으로 ‘과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고급 과일의 대표격이다.

이마트에서는 매년 여름 대만산 애플망고를 판매해오고 있는데, 작황 부진 탓에 2016, 2017년 2년간 애플망고 매출이 급감했다. 5월말부터 7월초까지 주로 수입되는 대만산 애플망고는 여름철 대표적인 인기과일로 꼽힌다. 2015년 이마트에서 개당 4천원대였던 애플망고는 여름 두 달간 매출로 1년 망고 매출 4분의 1을 기록할 정도였다.

반면 2016•17년 여름 2년 연속 대만에 닥친 냉해와 태풍 등 이상기후로 대만산 애플망고 가격이 최대 40%가량 폭등했고, 이마트 애플망고 매출은 2015년대비 1/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이마트는 애플망고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나 가격대가 높아 2년간 소비자들이 애플망고를 소비하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이마트 킹애플망고의 산지 페루는 최근 대만에 이은 애플망고 대체 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1월 국내에 페루산 애플망고가 첫 수입이 시작된 이래 1년만에 수입액이 30.6%나 급증했다. 한화 환산 금액 기준 27억원이었던 국내 페루산 애플망고 수입액은 1년만에 약 36억원 규모로 커졌고, 수입 중량 역시 525톤에서 645톤으로 22.9% 증가했다.

페루산 애플망고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주산보다 40~50% 가량 저렴하다. 특히 여름에 수입되는 대만산 애플망고와 달리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페루에서 오는 까닭에 12~3월 사이 겨울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도 수입액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망고는 이마트에서 바나나, 키위에 이어 열대과일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대표 수입과일이다.

이마트 김영완 수입과일 바이어는 “바나나가 전체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아보카도 매출이 2배나 급증하는 등 수입과일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킹애플망고는 항공직송으로 품질도 좋고 중량대비 가격도 저렴해 그동안 가격 때문에 애플망고 구매를 주저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21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