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인 영향을 크게 받던 건강 가전제품이 이제는 계절과 상관 없이 연중내내 구매하는 필수가전으로 바뀌고 있다.
지난 주말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강타하며 상춘객들의 발목을 잡은 한편 27일부터는 정부가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높이고 예보기준도 강화 함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유해물질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건강 가전제품의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대표적인 봄철 특수 건강 가전인 공기청정기의 경우 예년에는 황사가 본격화되는 4월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기승을 부린 겨울 미세먼지 탓에 1월부터 매출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몰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건강 가전제품의 매출신장률을 살펴본 결과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8%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1~3월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이 5%대에 머물렀고 황사가 본격화되는 4월부터 두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낸 것과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장, 코트 등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의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주는 의류 스타일러의 매출도 동기간(1월~3/25일) 무려 265.7%의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세계백화점에서도 나타나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 건강 가전제품이 주를 이루는 소형 가전장르 매출은 29.7%까지 신장해 전체 가전장르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공기청정기, 의류 스타일러는 그동안 봄철에 매출이 몰리던 건강 가전이었지만 황사와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건강을 위협하자 고객 수요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새롭게 뜨는 건강 가전제품도 나타나고 있다.
의류 건조기의 경우 그동안 일반 세탁기에 더한 보조가전으로 인식됐었지만 계속되는 대기질 악화로 밖에서 빨래를 말리기 어려워지자 주부들에게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가전 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대에 불과했지만 작년에 60만대로 6배 이상 커졌으며 올해는 100만대 수준으로 작년 대비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1/1~3/25일) 신세계몰의 의류 건조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5%나 껑충 뛰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전점포(본매장)에서 생활장르 대형행사인 ‘메종드 신세계’를 진행하며 건강 가전제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메종드 신세계’란 매년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는 홈 리빙 대형행사로 그동안은 주방용품, 침구ㆍ수예 브랜드만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가전 브랜드들도 참여해 규모를 키웠다.
특히 이번행사에서는 스웨덴 인기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의 ‘클래식 505’를 1천대 한정 단독 특가로 선보여 신세계 신한카드 소지 고객에게 74만9천원 특가에 판매한다.
또한 다이슨에서도 공기청정기와 선풍기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TPO 3’ 모델을 10만원 할인하고 아이큐에어와 휴브너 공기청정기 구매시 필터를 추가로 증정한다.
최근 주부들의 잇(it) 아이템이 된 의류 건조기도 선보인다. 밀레에서는 의류건조기를 판매가의 5% 할인하고 식기세척기도 5% 할인해 판매한다.
2018.3.27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