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설 물가 잡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설을 맞아 차례상에 필요한 각종 제수용품부터 제철 신선 먹거리와 주요 생필품을 모아 8일 목요일부터 21일 수요일까지 2주일간 대규모 할인 행사를 펼친다. ※신선식품은 16일 금요일까지
올해는 한우와 참조기 등 주요 제수용품 시세가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인 데다 갑작스런 한파에 채소값도 뛰는 등 물가 상승이 우려됐던 가운데 이마트는 사전비축 물량과 정부비축 물량을 동원해 설을 앞두고 치솟는 신선식품 가격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정청탁금지법의 개정으로 몸값이 뛴 한우는 축산물 전문 유통센터인 미트센터 사전비축을 통해 가격을 잡았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한우 평균 도매가는 kg당 17,515원(1등급)으로 15,767원을 기록한 작년 동기보다 11.1% 비싸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우 사육 및 가격 동향과 전망’에서도 지난해 12월 송아지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14.0% 상승하며 2016년 상반기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혀 한우 시세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부정청탁금지법 개정령 시행으로 인해 선물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10만원 미만 중저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한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WET에이징한우 전 품목과 한우 국거리에 대해 행사카드 결제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해 가계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행사카드: 이마트e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IBK기업카드
어획량 감소로 시세가 오른 참조기는 정부비축물량으로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연근해어업 생산량 자료를 살펴보면 17년 1월부터 9월까지 참조기 생산량은 5,169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5년 평균 대비 5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영향으로 지난해 제주지역 참조기(12.5kg/160미 기준)의 산지 경락가는 15만원 선에서 올해 들어 18만원까지 뛰며 사세가 20% 가량 올랐다.
이에 이마트는 참조기 정부비축물량 10톤을 풀어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마리당 3,500원(중사이즈)에 선보인다. 기존에 판매하던 참조기(소사이즈)도 1,980원에서 1,680원으로 가격을 15% 가량 낮췄다. 이외에도 제수용 대과로 엄선한 사과는 9,800원(3입/특), 7,800원(3입/대)에 준비했고 배는 11,800원(3입/특), 8,900원(3입/대)에 마련했다. 상주곶감은 각각 9800원(8입/특), 7,980원(8입/대)에 만나볼 수 있다.
또, 백숙용 생닭(1kg), 손질오징어(대/해동)은 각각 기존 가격 대비 10% 가량 할인된 3,980원, 4,190원에 판매한다. 제수용 먹거리와 함께 가족 먹거리로 알맞은 각종 신선식품들도 일제 행사에 돌입한다. 이마트는 행사 기간 명절 음식으로 인기인 찜갈비(미국산)를 기존 가격보다 20% 이상 저렴한 100g당 1,680원에 판매하고 돈 앞다리, 뒷다리는 각각 890원(100g), 550원(100g)에 판매한다.
가족 먹거리로 인기인 광어회는 24,800원(280g내)에, 미국산 메로골드 자몽(킹사이즈)은 개당 1,600원에 준비했다. 한파에 시세가 급등하고 있는 채소도 가격을 낮춰 제주 흙당근(2kg/봉)은 3,990원에, 영덕/남해 시금치는 각각 20% 이상 할인된 2,380원에 마련했다.
※시금치 행사기간: 2월 8일 목요일~2월 12일 월요일
명절 먹거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부침가루와 식용유, 고기양념 등 가공 생필품 역시 가격을 인하한다. 이마트는 오는 2월 18일까지 자체 식음료 브랜드 피코크 제수용품을 2만원 이상 구매시 10% 에누리해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카드: 이마트e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우리카드, 롯데카드, IBK기업카드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 한팩씩 부침가루(500g), 튀김가루(500g)을 각 2,480원에 판매하고 피코크 국산 참기름(250ml)은 14,800원에, 피코크 국산 참기름(250ml)은 22,800원에 판매한다. 또한 국내산 원재료를 사용해 만든 피코크 100% 국내산 당면(400g)을 4,980원에 준비했으며 피코크 고기양념 4종은 각각 3,480원에 마련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설을 앞두고 주요 신선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아진 명절 물가를 낮추기 위해 대대적인 물가 잡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사전 기획을 통한 신선식품 비축 등을 통해 주요 제수용품은 물론 제철 신선식품과 가공 생필품까지 가격을 낮춘 만큼 알뜰한 명절 준비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2.7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