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연말 연시 유커 매출 순항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한한령 완화 조짐이 조금씩 보이는 가운데 연말 연시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까지 앞두고 있어 중국발 훈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의 월별 중국인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1월 13.9%로 시작해 12월에 23.0%로 늘었고 올해 1월(1/1~16일)은 무려 46.5%까지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 ’유커 훈풍’은 본점과 강남점이 이끌고 있다. 두 점포는 모두 한 건물에서 백화점과 면세점을 영업하며 중국인 매출을 견인 중이다.
이달 초 최대 규모 인센티브 관광객이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3년 여만에 방한해 주요 면세점을 찾는 등 업계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백화점과 면세점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경우 1월 중국인 매출이 무려 75.9%까지 오르며 12월 대비(8.3%) 9배 이상이 올랐다.
특히 중국 인센티브 관광객이 면세점 명동점을 방문한 지난 1월 11일 하루 동안 본점 중국인 매출은 전년 동일대비 104.4% 올랐고, 본점 전체 매출도 10.2% 신장하는 등 유커가 점포 전체 실적까지 이끌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신장률이 더욱 가파르다. 강남은 세계적인 열풍인 K-POP 관련 관광 인프라가 탄탄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밀레니얼’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외국인 전체 매출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1/1~16일)까지 27.5%인데 비해 중국인 매출은 매달 30%가 넘는 높은 신장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백화점’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명품 장르에서 67.8%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가운데 여성 의류 매출도 급상승했다. 최근 한류 스타들의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 젊은 밀레니얼 유커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 중국인 고객들은 화려한 컬러의 의류를 선호했지만 최근에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컨템포러리 패션을 주로 찾고 있다.
올해 1월(1/1~16)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포함한 강남점 여성패션 장르의 중국인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45.1%까지 오르며 인기를 증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훈풍을 이어가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중국 ‘춘절’ 연휴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우선 다음달 16일까지 은련카드로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들에게 10% 신세계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하고 2월 17일부터는 50만원 이상 구매 시 5%에 해당하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다음달 16일까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로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상품권 3만원을 증정하고 알리페이로 1,200위안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0위안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2030 유커들이 즐겨 찾는 여성 컨템포러리 장르 시즌 오프도 신세계백화점 전점에서 오는 1월말까지 진행한다. 띠어리, 타임, 이자벨마랑 등 다양한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30%까지 시즌오프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지난해 연말부터 불어온 중국발 훈풍으로 오는 춘절 연휴 더 많은 중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며, “오는 24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춘절기간에 맞춰 다양한 상품권 이벤트를 준비했고 여성 의류 시즌오프도 진행되는 만큼 연말연시 유커 매출 순항을 이어갈 것.”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