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發) 강제 방콕에 늘어나는 ‘홈와인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에 외출을 꺼리는 경향이 커지며 집에서 와인을 즐기는 ‘홈 와인족’이 늘고 있다.

한 달 이상 이어지는 ‘코로나 19’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백화점, 마트, 복합쇼핑몰 등 사람들이 몰리는 대형 유통시설은 고객들이 줄며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월 1일부터 2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15.8%의 마이너스 매출을 나타낸 가운데 여성의류 -37.0%, 남성의류 -22.7%, 아웃도어 -17.4% 등 대부분 장르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유독 와인 장르만 선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 신세계백화점이 전점 방역을 위해 임시휴점(2/10)을 한 직후인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의 신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변동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명품(3.3%)보다 높은 수치로 식품 장르에선 유일한 신장이었다.

이는 누적 확진자수가 5천명이 넘는 상황에서 정부가 가급적으로 사람 많은 곳을 피하기를 권유하고, 많은 기업들도 재택 근무 및 회식 자제 지침을 내리자 집에서 소소하게 ‘홈술’로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홈술’의 특성 상 회식이나 저녁 모임과 달리 식사에 곁들여 가볍게 한잔씩 하는 경우가 많아 소주, 위스키 등 도수 높은 술보다 부드러운 와인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주류인 와인은 다른 식료품과 달리 온라인 구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홈술을 즐기는 고객들이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를 갖춘 백화점을 찾고 있다.”며 “신세계백화점 와인하우스는 매장 직원에게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와인을 잘 모르는 고객들도 본인에게 맞는 와인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오는 15일까지 지하1층 와인하우스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다양한 와인을 선보인다. 특히 ‘가정식과 어울리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 10선’을 앞세워 따뜻한 집밥과 한식 반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객들에게 추천한다.

와인 추천에 더해 직매입 와인을 최대 40%까지 할인해 고객들이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1~3만원 가격대에 판매한다. 대표상품으로 백숙 등 닭고기와 어울리는 ‘샤또 몽페라 화이트’를 2만 3천원, 오징어 볶음 등 매운 반찬과 잘 맞는 ‘아싸 크리안자’를 2만 5천원에 판매하고, 상큼한 과일 맛과 탄산이 어우러져 해물찜, 생선회에 어울리는 ‘생클레어 비카스초이스 쇼비뇽블랑 버블스’를 1만8천원, 짭쪼름한 간장 조림 반찬과 궁합이 잘 맞는 ‘핀카엘오리엔 리제르바 말벡’을 1만 3천원에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