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고구마 ‘농가 돕기’에 다시 한번 발 벗고 나선다. 이마트는 국내 대표 고구마 산지 중 한 곳인 고창에서 자란 ‘못난이 왕고구마(2kg/박스)’를 오는 28일부터 7일간 이마트 전점에서 7,980원에 판매한다. 이는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밤고구마 상품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이마트는 지난달 해남 못난이 고구마 판매에 이어, 이번에는 고창 고구마 농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개당 300~600g의 못난이 왕고구마 총 5만박스(100톤)를 긴급 공수했다. 올해 급식 등 식자재 사업 부진 등으로 인해 고구마 소비가 급격히 줄어, 지난해 10월 수확된 고구마가 현재까지 재고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는 6월에는 고구마의 부패가 빨리 진행될 뿐 아니라, 햇고구마 출시가 시작되는 오는 7월 고구마 농가들이 맛있는 햇고구마를 차질 없이 출시할 수 있도록 이마트가 재고를 사들인 것이다.
이마트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23일 SSG닷컴,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5개 관계사와 함께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300톤을 매입해 그룹사 역량을 모아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도왔다. 이마트는 6일간 준비한 213톤을 모두 판매했고, SSG닷컴은 7톤의 물량을 4일만에,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12톤을 2일만에 완판했다.
이밖에 신세계TV쇼핑은 65톤을 매입 못난이 고구마와 일반고구마를 한데 묶은 상품 1만세트를 선보여 방송시작 40분만에 완판했으며, 긴급 추가물량 3천세트를 추가 공수하기도 했다. 신세계 푸드도 3톤을 매입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해 힘을 보탰다.
이마트는 못난이 고구마의 농가 판로 확보를 통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를 판매한 기간 고구마 매출이 전년대비 218.7% 올랐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바이어는 “못난이 감자, 못난이 고구마를 통해 과거 외면 받던 못난이 상품이 이제는 이마트의 신선신품 경쟁력이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농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