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홈캉스(home+vacance) 족이 늘며 맥시 드레스가 인기 제품으로 떠올랐다. 과거 휴양지나 여행지의 필수품이었던 맥시 드레스는 여성스럽고 화려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으로 이제 일상 속 인기 트렌드가 됐다.
실제로 SNS 상에서 ‘롱 원피스’ ‘맥시 원피스’를 키워드로 한 게시물이 80만개 이상에 달할 정도로 2~30대 젊은 층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패션업계는 도심 속에서도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디자인의 롱 원피스를 앞다퉈 출시하며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2월 론칭한 시즌리스 패션 브랜드 10MONTH(텐먼스)는 디자이너 브랜드 EENK(잉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색상, 패턴의 롱 원피스를 출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포멀한 자리에서 입기 좋은 깔끔한 라운드 넥 반팔 원피스부터 풍성하면서 하늘하늘한 느낌의 여성스러운 스타일까지 각기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블랙, 베이지 외에도 파스텔 톤과 스트라이프 패턴 등을 활용해 화사한 느낌을 더했다.
이 중 단정한 느낌의 시그니처 라인 반팔 원피스는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얻어 두 달 만에 3차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신규 색상도 추가됐다. 4월 출시된 화사한 셔링 롱 원피스도 한 달 만에 초도 물량 판매율이 약 60%에 달해 재생산을 앞두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는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칼라(깃)가 있는 셔츠형 롱 원피스부터 다채로운 패턴의 원피스를 다수 선보였다. 칼라에 배색 포인트가 들어간 린넨 원피스를 비롯해 페이즐리, 도트 패턴 등의 디자인은 출시 한 달 만에 리오더에 들어갈 정도로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 Voice of Voices)도 지난달 18일 조용한 휴가를 즐기는 ‘스테이케이션’ 트렌드에 맞춰 화사하고 여유로운 스타일의 맥시 드레스를 다양하게 선보였다. 블루, 옐로우 등의 밝은 색상부터 스트라이프, 도트 패턴 등 인기 요소를 반영했는데, 이 중 도트 패턴의 반팔 원피스는 출시 직후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 됐으며 현재 2차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다.
여성복 브랜드 지컷(g-cut)도 이달 1일 롱 원피스를 주력으로 한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깔끔하게 떨어지는 기본 라인에 허리에 끈을 묶는 랩 스타일 여밈, 셔링(주름), 퍼프 소매 등 포인트 요소를 적용했다. 또 앞과 뒤의 디자인을 다르게 해 두 가지 형태로 입을 수 있는 원피스를 비롯해 최근 인기 트렌드인 몇 단의 층층으로 된 티어드(tiered) 디자인의 스커트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다가오는 휴가시즌을 맞아 패션업계는 홈캉스 족을 겨냥해 이지웨어부터 기분전환용 이색 의류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롱 원피스는 도심 속 휴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일 뿐만 아니라 업무 시, 근거리 활동 시에도 활용하기 좋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