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대박라면’, 말레이시아 누적판매량 1,000만개 돌파

2020/07/20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이 말레이시아에서 대박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출시한 ‘대박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2018년 3월 ‘대박라면’ 론칭시 첫 선을 보인 ‘대박 김치찌개’와 ‘대박 양념치킨’ 등 2종이 400만개, 2019년 3월 전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불리는 부트 졸로키아를 넣어 출시한 ‘대박 고스트 페퍼’는 500만개, 지난해 10월 중남미 매운맛 고추인 하바네로를 활용해 출시한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와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이 140만개로 지난달까지 총 1,040만개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지난 2월 코로나19가 발생 이후 국가차원에서 매우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생필품, 가공식품 등의 소비가 부진했던 가운데 ‘대박라면’은 현지 라면에 비해 2~3배 높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월 20만개 이상 판매량을 이어갈 정도로 호응을 얻은 것은 의미가 있다고 신세계푸드 측은 밝혔다. 실제 ‘대박라면’의 가격은 4.2~5.8링깃(1,184원~1,635원)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반 라면에 비해 2~3배 비싸다. 이 같은 인기는 말레이시아 젊은 층 사이에 ‘대박라면’의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이 호평을 얻으며 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된 것과 말레이시아의 자킴(JAKIM) 할랄인증을 받아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에게 신뢰감을 높인 것이 주효한 것으로 신세계푸드 측은 분석했다. 글로벌 3대 할랄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JAKIM)’,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으며 그 가운데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 받는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박라면’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해 온 ‘대박 고스트 페퍼’의 판매처를 대형마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히어로(HERO), 이온(AEON), 엔에스케이(NSK) 등 현지 대형마트 7곳에서 판매 중인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의 판촉활동과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6국가에 수출했던 국가도 올해 상반기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3곳을 확대했고, 하반기에는 미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3곳을 더해 총 12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호응, 매운맛 라면에 대한 선호도 증가, 자킴 할랄 인증을 통한 높은 신뢰감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잘 맞아 떨어져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박라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K-푸드를 통해 동남아 할랄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푸드는 2017년 말레이시아 대표 식품기업 마미 더블 데커(MAMEE DOUBLE DECKER)와 현지에 합작법인 신세계마미(SHINSEGAE MAMEE)를 설립하고 글로벌 할랄 푸드 시장을 공략 중이다. 신세계푸드가 첫 진출국으로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이유는 연 평균 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며,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동남아 국가들 가운데 한식을 활용한 식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할랄인증 기관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말레이시아가 국민 1인당 GDP가 1만 달러가 넘어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높은 구매력을 갖추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 글로벌 할랄 허브를 목표로 할랄인증 사업을 육성하고 있어 글로벌 할랄 시장 진출을 위한 최적의 교두보로 평가 받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향후 신세계푸드는 스낵, 소스 등 다양한 한국식 할랄 식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할랄 푸드 시장을 개척해 간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