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과 함께 달콤함의 대명사였던 캔디가 시원함의 대명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연도별 캔디류 판매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17년 60 : 40이었던 일반캔디와 기능성캔디* 매출비중이 지난 해 처음 48.3 : 51.7로 역전된 후 올해 상반기 그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캔디는 봉지/막대 캔디 등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달콤한 사탕 제품이며, 기능성 캔디는 박하향 등으로 시원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상품 (ex 목캔디, 호올스 등)
매출 역시 기능성캔디는 전년 대비 2019년 75.9% 증가율을 기록한데 비해, 일반캔디는 13.3% 증가에 그쳤다. 이마트24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이 늘어나면서 목에 답답함을 느끼는 고객들의 기능성캔디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최근 3년 동안 증가 추세다. 환경부 대기정보 포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2016년 39일, 2017년 42일, 2018년에는 70일로 전년보다 28일이나 증가했다.
젤리에 자리를 내준 껌도 기능성 상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24가 연도별 껌과 젤리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15년 50 : 50이었던 매출 비중이 2020년 상반기 기준 35(껌) : 65(젤리)로 젤리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간식으로 여겨졌던 젤리가 해외 유명 브랜드 젤리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간식으로 인식됨에 따라 껌 대신 젤리를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껌 역시 졸음을 깨우는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마트24가 올해 상반기 껌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졸음깨는껌이 껌 상품군 60여개 상품 중 5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껌을 찾는 분위기에 맞춰 이마트24는 아임이졸음깨우는껌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졸음깨우는껌은 차량 등에 두고 즐기기 쉬운 용기형 상품으로, 천연카페인이 함유된 과라나 추출물(2.1%)이 사용됐다. 또한 씹었을 때 입안과 코에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민트향을 첨가한 무설탕 껌이다. 가격은 5천원.
이마트24 이은보라 바이어는 “과거 달콤함을 즐기고 입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구매했던 캔디와 껌이 입안과 목, 코를 시원하게 하는 기능을 통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특히 마스크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아 청량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