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 럭셔리 향수 브랜드를 론칭하며 니치 향수 사업을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근 소확행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고가의 니치 향수가 큰 인기를 끌자 신규 브랜드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메모 등 대표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의 올해 1~11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온라인을 통한 매출은 전년비 570% 급증할 만큼 폭발적인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엑스니힐로(EX NIHILO)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이달 1일 갤러리아 명품관 이스트(EAST) 1층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고 밝혔다.
엑스니힐로(EX NIHILO)는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럭셔리 향수 하우스로, 전세계 최상위 고객을 위한 초고가 향수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다. ‘무(無)에서부터’라는 뜻의 라틴어 브랜드명에 걸맞게 전통적인 향수 제조 방식이나 관습을 깨고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프랑스 아방가르드’의 브랜드 콘셉트를 지향하고 있다.
엑스니힐로는 향수 개발 시 조향사들에게 모든 권한을 일임해 독창성 있는 최고의 향수를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비용이나 콘셉트 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고급 원료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렇게 제작된 오 드 퍼퓸 100ml 한 병에 40~50만원대에 달한다.
또한 전세계 신진 예술가나 장인들과 협업해 향수를 하나의 오브제(예술품)로 승화시키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정판 컬렉션에는 예술가들의 서명과 넘버링이 부여돼 수집가나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소장품으로도 매우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엑스니힐로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인 럭셔리 향수 브랜드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개인 맞춤형 향수 서비스인 ‘오스몰로그 (Osmologue©)’가 있다.
‘오스몰로그’는 브랜드의 독점 기술로 개발된 고정밀 시스템을 통해 매장 내에서 나만의 향수를 만들 수 있는 퍼스널라이즈 향수 블렌딩 서비스다. 최상의 원료를 사용한 다양한 향을 취향에 맞게 즉석에서 조합할 수 있어 큰 인기다. 현재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뉴욕 버그도프굿맨 백화점, 런던 헤롯 백화점 등 한정된 매장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 국내 도입도 검토 중이다.
엑스니힐로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향을 담은 이니셜(Initiale)을 비롯해 동서양의 매력이 담긴 오리엔탈 컬렉션 바빌론(Babylone), 여행용 향수 컬렉션 보야지(Voyage), 한정판 컬렉션 비저네어(Visionnaire) 등 다양한 럭셔리 향수 컬렉션을 국내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매혹적인 플로럴 향의 플뢰르 나르코티끄, 몽환적이고 감각적인 프렌치 리비에라를 연상시키는 러스트 인 파라다이스 등이 있다. 가격은 오드 퍼퓸 50ml 28만원~38만원 대, 100ml 40만원~54만원 대다.
이길한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부문 대표이사는 “엑스니힐로는 최근 글로벌 니치 향수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르고 있는 신생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열광적인 마니아층이 형성되어 있을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다”면서 “앞으로 니치 향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