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최대 명절 12월이 왔어요.
이맘때쯤이면 거리마다 울려 퍼지던 캐럴도 듣기 어렵네요. 유난히 추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스칩니다. 빨리 이 시간이 지나길 기도하면서, 맛있는 홈술 한 잔과 함께 마음에 위로를 보내면 어떨까요.
맛있는 와인과 함께라면 작지만 확실한 기분전환이 가능할 거라 믿습니다!
최근에 와인매장에 가만히 서 있다 보면 나 홀로 감동의 쓰나미를 느끼곤 합니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와인매장을 찾아주시기 때문이에요. 쇼핑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동안 해왔던 일련의 활동들이 보상받는 느낌이 들면서 가슴이 뭉클하답니다. 하지만 동시에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사무실로 돌아옵니다. 잘나가는 와인만 잘나간다는 것.
세상에는 수만가지의 와인 브랜드가 있어요. 그중에 우리가 마시는 와인 브랜드는 수십여 종에 불과하고 이 중에서도 몇 가지 와인을 즐겨 마시고 있는 정도죠. 그래서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와인 브랜드와 가성비 면에서 충분히 경쟁할만한 와인 브랜드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같은 와인을 두 번 마시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고. 여기에 덧붙여 제가 존경하는 저희 주류팀 팀장님께서는 보르도 와인만 마시기에도 인생은 짧다고 하셨답니다. 이런 말들이 나올 만큼 수많은 와인 브랜드가 있는데 한 두 가지만 자주 마신다면 얼마나 억울한 일이에요. 같은 음식도 자주 먹으면 질리는 걸요. 오늘은 와인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와인 선택 팁을 드릴게요.
까버네쇼비뇽
1865 그리고 몬테스 알파. 코로나 이전에 와인을 가져갈 수 있는 어느 고깃집을 갔더니, 테이블 80%에 이 두 가지 와인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만큼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은 와인들이지요. 가격대도 3~4만 원대로 충분히 고급 풍미가 느껴지는 와인들이랍니다. 1865와 몬테스 알파가 만족스러우셨다면 다음 와인들도 한번 즐겨보세요.
‘알타조르’라는 고가의 와인을 만드는 유서깊은 운드라가 와이너리의 운드라가 파운더스 까버네쇼비뇽, ‘실렌시오’라는 아이콘 와인을 만드는 코노수르 와이너리의 코노수르 싱글빈야드 까버네쇼비뇽, 칠레 대표 프리미엄 밭으로 알려진 아팔타 빈야드를 소유하고 있는 얄리 와이너리의 얄리 프리미엄 까버네쇼비뇽을 추천해요.
제임스 서클링 100점에 빛나는 ‘끌로 아팔타라’는 최고급와인을 생산하는 라포스톨 와이너리의 라포스톨 그랑셀렉션 까버네쇼비뇽, 칠레 내수 판매 1위를 자랑하는 산타리타 와이너리의 산타리타 메달라레알, 칠레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와이너리중 하나인 카르멘 와이너리의 까르멘 그랑 리제르바, 칠레 와인명가 콘차이토로가 만든 싱글빈야드 와인인 마르께스 까사콘차도 아주 좋은 선택입니다.
모두 같은 칠레 와인이면서 비슷한 가격대에 브랜드별로 양조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른 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와인이랍니다. 행사 시 2만 원대로도 만날 수 있으니 타이밍이 맞는다면 도전해 보세요! 이렇게 선택의 폭을 조금씩 넓히다 보면 어느새 구대륙 와인으로 자연스럽게 시야가 넓어집니다.
샤도네이, 쇼비뇽블랑
화이트와인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샤도네이 품종에는 캔달잭슨, 쇼비뇽블랑 품종에는 뉴질랜드 클라우디베이와 킴크포드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샤도네이 품종으로는 남아공의 르리쉬 샤도네이, 칠레의 코노수르 싱글빈야드 샤도네이, 산타리타 메달레얄 샤도네이를 경험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르리쉬는 기대 없이 마셨다가 퀄리티에 깜짝 놀랐던 와인이에요. 남아공의 부티크 와인으로 불리는 와인너리로 가성비 이상의 품질을 보여주는 와인이랍니다. 코노수르와 산타리타 샤도네이는 소믈리에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1위 수상으로 가성비를 증명한 와인이랍니다. 샤도네이라는 같은 품종이지만 캔달잭슨 미국와인의 특징과 남아공 칠레의 특징을 비교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쇼비뇽블랑은 아와테레 쇼비뇽블랑, 생클레어 파이오니어 블록 쇼비뇽블랑, 배비치 블랙라벨 말보로 쇼비뇽블랑, 리틀뷰티 쇼비뇽블랑을 비교해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블라인드 테이스팅 1위에 빛나는 아와테레, 와인장터의 판매량으로 증명되는 품질의 생클레어와 배비치 블랙라벨, 클라우디베이 와인메이커가 만들어낸 리클뷰티 쇼비뇽블랑은 뉴질랜드 쇼비뇽블랑에 대한 경험의 폭을 넓혀드릴 거예요.
샴페인
마지막 소개해 드릴 와인은 12월의 꽃. 스파클링이에요. 먼저 스파클링 와인 중 샴페인의 유명 브랜드는 단연 돔페리뇽과 모엣샹동이에요. 돔페리뇽은 가격대가 너무 높으니 모엣샹동과 견줄 수 있는 와인을 알아볼게요. (물론 이 와인들도 가격대는 5만 원 이상이라는건 함정)
파이퍼 하이직은 프랑스의 유서 깊은 샴페인하우스이자 유럽 14개 왕실의 샴페인으로 선정된 와인으로 칸영화제 공식 와인이기도 한 와인이에요. 도츠 브뤼는 최상급 와인 ‘도츠 아무르 도츠’로 유명한 와이너리의 엔트리급 샴페인이에요. 앙드레 끌루에 드림빈티지와 샤를 드 까자노브 브뤼 빈티지는 둘 다 빈티지 샴페인이에요. 빈티지 샴페인은 작황이 좋은 해에만 생산한다는 사실. 빈티지 샴페인이 모엣샹동 수준의 가격이라면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아두세요.
특별한 날에 샴페인은 진리죠. 샴페인 가격이 부담된다면 이마트에 꼭 와보셔야 해요. 과거에 3만 원 미만의 샴페인을 찾는 게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높아진 와인수요만큼 구색도 늘어나고 있거든요. 샴페인 그루에, 라포르쥬 샹파뉴브뤼, 샤를 드 까자노브 브뤼, 디디에 쇼팽 등. 2만 원 후반에서 3만 원대로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답니다.
스파클링
일반 스파클링 와인 중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는 스페인 까바인 병이 새까만 꼬든니그로를 들 수 있어요. 1만 원 중후반의 가격으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이 와인을 드셔 보셨다면 미국의 도멘 생미쉘 브뤼, ‘꼬든니그로’와 같은 와이너리인 스페인 프레시넷의 까르타 네바다, 스파클링의 시초라 불리는 프랑스의 버블 넘버원도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에 나열해드린 와인들은 전 세계 수많은 와인 중 극히 일부일 뿐이에요. 최근 와인 커뮤니티가 활발해지고 와인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와인의 접근성이 좋아진 것은 향후 와인시장이 지금보다는 훨씬 커질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보여져요.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즐거움, 좋아하는 스타일과 비슷하지만 다른 와인을 만나는 즐거움. 다양한 와인을 즐기다 보면 그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가성비 좋은 다양한 와인과 함께 마음만이라도 풍요로운 연말연시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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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
치킨에 맥주 마시듯
와인을 친근하게 알리고 싶은 와인 바이어.
평범한 일상을 와인만으로 특별하게 만들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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