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명절 선물세트 세대교체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이마트가 설을 40일 앞두고 선물세트 트렌드 분석에 나선 결과, 올 설에는 그 어느 때보다 명절 선물세트 주역 세대교체가 활발히 일어나는 가운데 프리미엄 선물세트 인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먼저 과일을 살펴보면 샤인머스켓으로 대표되는 트렌드 선물세트의 존재감이 대폭 커질 전망이다.
이마트가 과거 명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사과·배 선물세트 매출이 전체 과일 선물세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59.7%에서 2020년 설 56.4%로 3.5%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매출구성비가 55.1%를 기록했다.그 빈 자리는 다양한 과일들로 구성된 ‘혼합과일 선물세트’,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등이 채웠다. 이는 여러 신품종 과일이 등장하고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설 2종에 불과하던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를 대거 늘려 총 8종의 상품을 마련했다. 과일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트렌드 과일 선물세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설 3% 수준에서 올해는 12% 내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은 샤인머스켓이다. 샤인머스켓은 특유의 달콤한 맛과 향, 아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끌며 2020년 이마트에서 125%에 달하는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대세 과일로 자리잡았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켓 선물세트 상품 가짓수를 지난해 설 1종에서 올 설 5종으로 다양화했으며, 기획 물량도 크게 늘렸다. 대표 상품으로는 ‘국산의힘 샤인머스켓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2만 8,000원에서 10% 할인된 11만 5,200원에 판매한다. ※행사카드: 이마트e, 삼성, KB국민, 신한, 현대, 비씨, NH농협, 우리, 하나, IBK기업, 씨티, 전북은행, SC이마트카드(사전예약 기간 1월 31일까지)
과일 선물세트의 터줏대감 사과·배는 지난해 여름 계속해서 이어진 태풍과 폭우로 생육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하며 출하량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작년 추석을 앞두고 시세가 크게 올랐으며, 여전히 그 여파가 이어져 평년 가격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자체 마진을 줄이는 한편, 산지 직계약 및 후레쉬센터를 통한 사전 물량비축 등의 노력을 통해 가격인상폭을 최소화했다. 일례로 ‘저탄소인증 사과/배 혼합세트’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설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10% 할인혜택을 통해 2만 7천원에 판매하던 것을, 올해는 행사카드 할인율을 25%로 높여 2만 9,850원에 판매한다.
과일 선물세트의 대안으로 견과 선물세트 역시 준비 물량을 10% 늘렸다. 주력 상품으로는 호두, 마카다미아, 볶음아몬드, 피칸 등으로 구성된 ‘고소한견과 4종세트’을 행사카드 결제 시 5만 9,900원에서 30% 할인된 41,930원(10+1)에 선보인다. 견과 선물세트는 ‘건강 간식’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특히 올해 설에는 코로나로 인한 내식 문화의 정착 덕에 간편 간식이자 안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견과는 해마다 기상 여건에 따라 시세가 등락을 거듭하는 사과·배 선물세트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된다는 장점도 있다.
한우는 갈비 대신 구이용 부위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등심·채끝 등 구이용 부위가 주력을 이루는 냉장 한우 선물세트 매출이 한우 선물세트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설 41.0%에서 지난해 설 47.7%로 3년 사이 6.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에는 냉장 선물세트 매출구성비가 49.2%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갈비의 경우 조리가 상대적으로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려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구이용 부위는 손쉽게 구워먹을 수 있는 데다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올 설 냉동 갈비 선물세트 준비 물량을 지난해 설보다 줄였으며, 대신 냉장 선물세트 물량을 10% 늘렸다. 아울러 냉동 선물세트에도 등심을 함께 구성한 상품을 신규로 선보여 ‘피코크 한우등심불고기세트’,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 갈비등심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20%씩 할인된 17만 6,000원, 30만 4,000원에 판매한다.
수산에서는 전통 인기 품목인 굴비의 시세가 저렴해진 가운데, 선물세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지난해에는 연중 참조기 풍어가 이어지면서, 시세 역시 평년보다 저렴해졌다. 이는 여름철 더위가 심하지 않았던 데다, 참조기의 먹이인 새우가 제주 및 서해안 연근해에 넓게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마트는 굴비 선물세트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대품 중 하나인 ‘명품 영광참굴비 2호’를 행사카드 결제가격 기준 지난해 12만원보다 저렴한 11만 3,400원(9+1 프로모션 동일)에 판매한다. 또한 지난해 설에는 찾아볼 수 없던 ‘피코크 메로구이선물세트’, ‘랍스터세트’를 선보이며 고객들의 다양해지는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지난해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가 10.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코로나로 인해 건강식품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는 건강식품 사전예약 선물세트 품목 수를 지난해 설 14종에서 올 설 57종으로 대폭 강화했다. 특히 주요 홍삼 제품들은 협력사와의 사전 조율을 통해 기획 물량을 최대 2배까지 늘렸으며, 녹용 선물세트 4종을 새로이 선보인다.
한편, 지난해 추석에 이어 코로나발 ‘언택트’ 명절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고향집을 찾지 못하는 죄송함에 고가의 선물세트를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올 설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추석 이마트 선물세트 실적을 살펴보면 10~20만원 선물세트 매출이 5.8% 증가하고 20만원 이상 선물세트도 11.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고가 상품군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도 고가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마트가 12월 24일부터 12월 29일까지 사전예약 실적을 분석한 결과, 아직 초기라고 하나 10~20만원 선물세트, 20만원 이상 선물세트가 각각 129.1%, 46.8%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이와 같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올 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한층 강화했다. 수산 선물세트의 경우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기획량을 지난해 설보다 10% 줄인 반면, 15만원 이상 선물세트는 물량을 20% 늘렸다. 신규 상품으로는 우수한 품질의 제주산 굴비, 갈치를 엄선해 담은 ‘제주 굴비/갈치세트’를 사전예약 기간 행사카드 결제 시 15만 8,000원에서 20% 할인된 12만 6,400원(9+1)에 판매한다. 축산 역시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준비량을 지난해 설보다 30% 늘렸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피코크 횡성축협한우1++등급구이 1/2호세트’를 행사카드 결제 시 각각 정상가에서 10% 할인된 58만 5,000원에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적화된 상품을 제안하고자 노력한 만큼, 설 선물세트를 이마트에서 믿고 구매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