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전국 매장에서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마트24는 지난 4월 말 한국은행 본부에서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는 한국은행의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한 1단계 적립서비스(종전 동전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이은 2단계에 해당한다. 기존에는 이마트24에서 1천원 미만의 잔돈 발생 시 교통카드 또는 SSG페이(쓱페이) 앱을 통해 거스름돈 만큼의 충전(적립)이 가능했다면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1만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본인의 계좌로 직접 입금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은 상품 결제 후 남은 1만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실물 현금 IC카드(현금IC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도 가능) 또는 모바일 현금카드로 입금받을 수 있다.
현금 IC카드의 경우 거스름돈 발생 시 매장 직원에게 직접 실물 카드를 건네면 되며, 모바일 현금카드는 모바일 앱 ‘모바일 현금카드’의 ‘잔돈적립’을 눌러 생성된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통해 거스름돈 입금이 가능하다. ‘모바일 현금카드’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모바일 현금카드’를 내려받은 뒤 본인 인증을 거쳐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만들 수 있다. 업무처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운영은 금융결제원이 담당한다. 현재(1월 14일) 기준 농협, SC, 우리, 신한, 기업, 국민, 수협, 전북, 대구, 경남, 부산, 제주, 광주, 농축협 등 15개 기관에서 발급한 계좌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거스름돈 계좌 입금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백지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잔돈을 보유해야 하는 부담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 고객 편의 및 가맹점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나아가 현금의 발행 및 유통에 따른 사회적 비용 감축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제 수단이 다양해지며 편의점에서 현금 결제 비중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마트24가 최근 3년간 결제 수단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현금 결제 비중은 2018년 12월 33.7%. 2019년 12월 30.7%, 2020년 12월 21.5%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