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외출하는 사람이 늘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나 황사 걱정이 없는 백화점에서 봄나들이를 즐기는 경우도 많아졌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찾는 고객들에게 백화점 식당가는 인기다.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특별한 콘텐츠를 새롭게 선보이며 오프라인에서만 누릴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3월을 맞아 새로운 맛집을 선보이며 식도락를 찾아 온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국적인 맛의 레스토랑부터 달달한 디저트 매장까지 한 곳에 모았다. 이 달 들어 신세계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전년 대비 162.4% 신장 중이다.
가로수길 맛집으로 꼽히는 ‘칙피스’는 뉴욕 스타일의 지중해풍 샐러드와 샥슈카를 판매한다. 특히 요즘 가장 핫한 비건 옵션 메뉴까지 갖추고 있어, 채식을 즐기는 고객들에게도 각광을 받고 있다. 강남점에 이달 처음 문을 열었으며, 대표 제품은 비건 버거 9500원, 아보카도 샐러드 1만2000원 등이다.
강남점에 새롭게 선보인 ‘몰토베네’는 이태리와 미국 등에서 근무한 셰프 부부가 운영하는 이태리 레스토랑이다. 합정에 있는 매장은 이태리가 선정한 톱10 아시아 피자집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마르게리따 피자 2만2000원, 라구파스타 2만4000원 등이다.
‘오목집’은 프리미엄 족발집으로 이달 강남점에 오픈했다. 한류 열풍을 일으킨 인기 드라마에도 소개되며 외국인 관광객도 열광하는 맛집이다. 국내산 장족만 엄선해 비법 육수로 매일 삶아 한정판매 하며, 양념이 육질에 잘 스며들어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기본 족발(대)은 3만7000원, 양념 족발은 3만3000원.
본점에 22일 오픈하는 ‘오뗄두스’는 2010년 서울 서래마을에서 시작됐다. 한국인 최초로 일본 일류 호텔인 리가 로열 호텔 제과장을 했던 정홍연 셰프가 문을 열었다. 말단 파티시에부터 시작해 최고 셰프까지 오를 정도로 실력을 쌓았던 정 셰프는 일본 왕실의 황제 가족을 위한 케이크, 기네스북에 오른 케이크를 만들었던 대가다. 달콤한 호텔이라는 뜻의 오뗄두스는 지난 12년간 에끌레어, 데니쉬 식빵 등 국내 디저트의 유행을 이끌어왔다. 대표 상품은 에끌레어 5500원, 밀푀유 6500원, 딸기 조각 케이크 6000원 등이 있다.
해방촌 이색 디저트 카페 ‘르몽블랑’도 강남점과 본점에서 만날 수 있다. 털실 모양의 무스케이크가 대표 메뉴로 디자인 특허까지 갖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강남점에 팝업을 진행해 큰 인기를 얻어, 업계 최초로 신세계에 정식 매장까지 열게 된 것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커피 가나슈 무스케이크 9500원, 얼그레이 무스케이크 9500원 등이 있다.
‘플리퍼스’는 수플레 팬케이크 전문점으로, 딸기나 바나나 등 과일을 곁들인 제품이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달 25일부터 강남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대표 상품은 수플레 샌드 플레인 6800원, 수플레 샌드 딸기 7800원, 수플레 샌드 초코바나나 78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28일까지 백화점 앱 이용 고객에게 식사 및 디저트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앱 내 자체 마케팅 채널인 ‘핏(FIT)’을 통해 신세계백화점 입점 브랜드를 팔로우하고 공유하면 식당가, 스위트, 델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최대 2만5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최원준 식품담당은 “미세먼지와 황사 등 봄의 불청객을 피해 백화점에서 안전하게 식도락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특별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