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생수를 무라벨 상품으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피코크, 노브랜드 생수를 무라벨로 출시하고, 7월 5일(월)부터 점포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대상 상품은 ‘피코크 트루워터(2L*6/3,480원)’, ‘피코크 트루워터(330ml*20/4,800원)’, ‘노브랜드 미네랄워터(2L*6/1,980원)’로, 라벨이 붙어 있던 기존 제품은 재고 소진 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제품명 및 수원지, 유통기한 등은 뚜껑에 표기하거나 개별 페트병 상단에 각인했으며, 무기질 함량 등 상세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올 7월 중 ‘T스탠다드 마이워터(2L*6/1,880원)’를 무라벨로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자체브랜드가 아닌 일반 생수 및 500ml 제품도 무라벨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피코크 트루워터, 노브랜드 미네랄워터가 도합 5,000만여 병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T스탠다드 마이워터는 4,500만여 병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1억 병의 생수에 라벨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라벨 생수는 개별 페트병에 비닐 라벨을 부착하지 않기 때문에, 비닐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 또, 소비자가 라벨을 뜯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 폐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마트는 앞서 PB 생수의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라벨에 별도의 ‘에코탭(절취선)’을 설치하고 접착력이 낮은 수용성 접착제를 사용했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비닐 사용을 감축하고 고객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처럼 PB 생수 라벨을 전면적으로 없애게 된 것이다.
한편, 이마트는 ‘ESG’를 필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9월 유통업계 최초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리필 매장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여 11개 점포에서 운영 중에 있으며, 올 4월에는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을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오픈했다.
아울러 지난달부터는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 채소 상품에 재생 페트(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1천톤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재 이마트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이마트는 그간 친환경 경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6년간 ESG등급 평가 환경 항목에서 A등급을 3차례, B+등급을 3차례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실 수 있도록, 상품 개선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