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신세계백화점이 이번엔 e북 도서관으로 변신했다.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이 단순히 쇼핑 정보뿐만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차별화 된 백화점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유통업계 처음으로 전자책 대여 서비스 ‘신백서재’를 시작한 신세계백화점은 7월을 맞아 특별한 도서 큐레이션도 선보인다.
신백서재는 신세계백화점 앱에 로그인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대여기간은 14일, 한번에 대여 가능한 책 수는 무제한이다. 사용하는 방법도 간편하다.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해서 클릭하면 도서대여 서비스인 ‘북큐브’로 연동된다.
신세계의 VIP 고객은 볼 수 있는 책이 더 많다. 소장권수는 오디오북을 포함한 3만 여권. 어린이 고객들을 위한 오디오북 등도 도입 검토 중이다.
오는 7월 18일까지 신세계가 직접 추천하는 도서 큐레이션 서비스 ‘다독다독(多讀多讀)’도 만날 수 있다. 마치 독서 선생님처럼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주제인 등산 에세이, 교양 인문학,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자기계발 서적 9권을 엄선해 준비했다.
대표 도서로는 신경은의 ‘오늘도, 등산’, 정채봉 ‘첫 마음’, 파올로 코엘료 ‘내가 빛나는 순간’, 알프레드 아드러 ‘다시 일어서는 용기’. 윤혜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도시’, 필리프 비옹뒤리 ‘뉴노멀 교양수업’, 리우난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한승현 ‘이번 생은 N잡러’, 오봉근 ‘메타인지, 생각의 기술’ 등이 있다.
올 4월 처음 선보인 신세계백화점의 신백서재는 누계 접속자 수가 5만7000명을 넘었다. 지금까지 누적된 도서 대여 수는 총 1만5000여권. 하루에 1100명 넘게 접속해서 300권 가량을 빌려본다는 뜻이다. (4/16~7/5 집계)
지금까지 신백서재를 이용한 고객 데이터를 살펴보면 가장 인기 있었던 서적은 인문학과 재테크 분야였다. 제일 많은 대여 수를 자랑한 책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코로나19 이후 해외 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관련 도서를 통해 갈증을 풀고자 하는 이용객이 많았다.
재테크와 투자 관련 서적은 전체 대출의 20%를 기록하며 최근 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 질문 TOP 77’은 전체 대여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고, ‘돈의 속성’, ‘청약 맞춤 수업’ 등의 책도 인기였다.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는 산문집도 상위권에 올랐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 했다’ 등 공감 에세이를 찾는 이용객도 많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강남, 부산, 대구, 광주 모두 재테크/투자 관련 도서가 1위를 차지했으나 그 다음 순위는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서울 강남에서는 두번째 많이 본 책이 성공철학/자기계발 분야였고, 부산과 광주는 에세이 등 산문집이 2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자녀 교육 서적이 재테크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다.
신세계는 앞으로 다양한 전자책 이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도서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줄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선보여왔다. 브랜드 할인 정보를 넘어 요즘 최신 트렌드와 인문학적 지식까지 담아 신세계만의 차별화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이다. 마치 한 권의 잡지를 보듯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니뮤직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이달 말부터 백화점 앱 내 지니뮤직 전용관을 통해 월별 뮤직 플레이리스트, 매거진, 영상 등을 선보인다.
제철음식을 소개하는 신세계의 ‘계절과 식탁’ 코너에서는 지금 꼭 먹어야 하는 식재료를 알려준다.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법부터 손질하는 방법, 같이 먹으면 좋은 궁합, 맛있게 먹는 레시피, 인기 맛집까지 해당 음식에 대한 모든 것을 제공한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3월, 업계 최초로 AI를 접목시킨 모바일 앱을 통해 맞춤형 된 고객 마케팅을 선도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9월, 업계의 대표 소통 수단이었던 종이 DM(Direct Mail)을 없애고 콘텐츠 중심의 스마트 메시지를 강화해 친환경·고객 맞춤형 마케팅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온 신세계가 이번에는 업계 처음으로 전자책 대여까지 시도하게 되었다”며 “유통을 뛰어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코칭하는 차별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