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바삭한 식감을 살린 음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 5일 노브랜드 버거가 갈릭칩을 넣어 선보인 ‘갈릭앤갈릭’ 버거의 판매량이 2주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버거 브랜드들이 마늘 소스를 넣은 갈릭 버거를 선보인 것과 달리 ‘갈릭앤갈릭’ 버거는 마늘 소스와 함께 얇게 썰은 후 바삭하게 튀겨낸 마늘 칩을 넣어 씹었을 때 바삭함이 살아있다. 또한 ‘갈릭앤갈릭’ 버거는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 14종 가운데 판매순위도 4위까지 올랐다. 보통 버거는 각 메뉴별로 매니아층이 있어 별도의 프로모션이 없이 신메뉴가 판매순위 상위에 오르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사이드 메뉴에서도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메뉴가 인기다. 지난달 노브랜드 버거가 출시한 ‘크런치 윙’은 한 달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기록해 전체 사이드 메뉴(감자튀김 제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판매하던 치킨너겟 보다 2배 더 높은 수치이다. ‘크런치 윙’은 바삭함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개발한 튀김옷을 입혔고, 배달주문하는 소비자가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전용 패키지도 개발해 적용한 메뉴다. 특히 ‘크런치윙’은 론칭 2주차인 9월 2주차에는 SNS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끌며 품절 사태가 발생해 신세계푸드는 긴급 추가생산에 들어가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해 배달 음식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진 소비자들이 바삭한 식감의 메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 신세계푸드 측의 분석이다. 실제 열기가 있는 음식을 배달 용기에 담을 경우 습기로 인해 눅눅해지거나, 배달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매장에서 즐기던 식감을 제대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 ‘갈릭앤갈릭’ 버거 뿐 아니라 ‘크런치 윙’, ‘어니언 링’ 등 바삭한 식감을 살린 메뉴들의 강점을 알리기 위한 유튜브 광고와 바이럴 마케팅 등을 펼쳐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향후 메뉴 개발에 있어서도 바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한 레시피, 포장 및 배달로 즐기는 고객을 위한 전용 패키지 등을 추가로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입맛과 취향을 반영해 노브랜드 버거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2019년 8월 론칭한 가성비 콘셉트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업계 최단기간인 1년 8개월 만에 1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부산 하단아트몰링점을 열며 론칭 2년 만에 150호점을 돌파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신세계푸드는 올해 말까지 노브랜드 버거 매장을 170호점까지 오픈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