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의 뷰티 편집숍 ‘시코르(CHICOR)’가 미래형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들을 위해 새로운 뷰티테크(beauty+technology)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시코르는 요즘 MZ세대들이 능동적으로 정보를 찾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msumer)’라는 데에 주목했다. 여러 체험형 콘텐츠를 찾아다니고 경험을 공유하는데 익숙한 고객층을 겨냥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먼저 시코르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 인공지능(AI)이 함께 하는 특별한 팝업 매장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만든 화장품인 ‘오노마’를 AI 기반의 스마트미러인 ‘Zmirror’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이번 팝업은 대전신세계 6층에서 오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스마트 미러 서비스는 향후 다른 매장에서도 확대 검토 중이다.
오노마 XZmirror 팝업 공간은 체험존와 판매존으로 나뉘어져있다. 체험존에서는 스마트 미러를 통해 자신의 피부를 진단하고 분석해볼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9가지 종류 중에 내 피부를 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다. 다크서클, 주름, 탄력 등 세밀하게 분류한다. 피부타입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 등 다양한 경험도 부가적으로 제공한다.
이렇게 분석한 피부별 특성을 바탕으로 판매존에서는 측정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적합한 오노마 스킨케어 제품을 추천해준다. 직접 발라보고 체험해보면 나에게 필요한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오노마는 고기능성 에센스로 유명한 스킨케어 브랜드다. 수분, 보습, 미백, 탄력 등 고민에 따라 맞춤형으로 골라 쓸 수 있는 6종류의 에센스가 대표 상품이다. 각 피부 고민에 적합한 제품을 다양하게 출시한 것이 특징으로, 스마트 미러를 통해 분석한 피부 타입에 따라 다채롭게 고를 수 있어 합리적이다. 여성은 물론 스킨케어에 관심 많은 남성들도 사용 가능하다.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이다.
대표 상품인 오노마 에센스(35ml/총 6종)는 4만2000원~5만2000원, 노모어 토너 에센스 액티베이터(150ml) 3만2000원, 에센스 락커(50ml) 4만2000원, 선피던스 UV프로텍터(50ml) 3만4000원원이다.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에는 시코르를 소개하는 AI 로봇인 인티그리트의 자율주행 미디어 봇 ‘큐브릭’을 선보인 바 있다. 자율주행 미디어 봇 이란 스스로 매장을 돌아다니며 고객과 소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기다. 공간이나 환경에 따른 정보와 광고, 캠페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양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로 꼽힌다.
현재 미디어 봇 큐브릭은 시코르와 관련된 내용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미디어 광고 기능을 하고 있지만, 향후 안면인식 기술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등 다양한 유통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신세계’를 꿈꾸는 시코르는 지난해 7월 공식 온라인몰인 ‘시코르닷컴’을 오픈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시코르닷컴은 오픈 1년 3개월 만에 회원 수 42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이 중 MZ세대로 꼽히는 2030세대 고객 수는 83%로 매출 비중은 전체의 81%를 차지한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실제로도 시코르닷컴에 열광한다는 의미다. 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시코르가 온라인을 통해 고객들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이다.
그 동안 과거 패션∙뷰티 유통을 주도해온 신세계백화점은 시코르를 통해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소개하며 현재 화장품 업계의 핫이슈가 되었다. 시코르는 앞으로 MZ세대들을 위한 미래형 K뷰티 편집숍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이다.
신세계 코스메틱잡화담당 김묘순 전무는 “비대면 쇼핑이 대세로 떠오르며 화장품 산업에서도 디지털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K뷰티와 최신 기술이 융합된 시코르만의 차별화 된 뷰티테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