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팀장의 견묘한 펫 이야기] “초콜릿은 위험?”, 슬기로운 반려동물 식생활

2021/12/17

나에게 좋은 음식은 따로 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에게도 해당하는 말인데요. 특히 반려동물은 자칫 잘못 먹으면 위험한 음식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어느 여유로운 주말 오후를 상상해봅시다. 소파에 편히 앉아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며 TV를 시청하고 있습니다. 그때, 사랑하는 우리 막둥이가 다가옵니다. 코를 킁킁거리고 입맛을 다시더니, 초콜릿을 먹고 있는 저를 세상 예쁜 눈으로 간절히 올려다봅니다. 만약 여러분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초콜릿을 준다, 아니면 주지 않는다?

반려동물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나에게는 맛있는 음식이 반려동물에게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몸에서 다르게 대사되기 때문입니다. 기쁜 마음으로 나누어 준 음식이, 오히려 반려동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어떻게 다른지 명확히 알고, 비단 먹는 것뿐만 아니라 조심해야할 것들을 미리미리 챙겨야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 그리고 사람은 다르다!

강아지는 사람보다 후각이 1만 배나 발달해 있습니다. 냄새에 상당히 민감하죠. 그래서 아주 강한 자극을 주는 냄새는 피해야합니다. 또한 치아는 에나멜층이 사람의 1/5 정도로 얇습니다. 치아 손상이 쉬운 구조인 것입니다. 때문에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식, 쉽게 말하면 탄산 같은 음료는 피해야 합니다. 또한 당분이 높은 음식이나 너무 딱딱한 음식도 주의해야 하고요.

사람은 보통 음식을 먹은 후 24시간~30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소화됩니다. 하지만 강아지는 사람보다 장이 짧습니다. 따라서 소화 시간도 4시간~12시간 정도로 사람에 비해 많이 짧죠. 강아지의 위는 사람보다 더 높은 산성을 띠고 있고, 탄성이 좋아 소화력이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답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라는 사실을 꼭! 꼭! 기억해 주세요. 때문에 식사에 동물성 단백질이 빠지면 안 됩니다. 고양이는 치아의 에나멜층이 강아지보다 더 얇습니다. 사람의 1/10 수준이죠. 또한 육식동물의 특성상 잡식동물인 강아지와 같은 어금니가 거의 발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치아 관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죠.

고양이는 강아지보다 맛을 느끼는 기관이 적습니다. 특히, 단맛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또한 사람처럼 침에 아밀라아제가 없어서, 탄수화물을 입에서부터 소화하지 못합니다. 타우린이라는 필수 아미노산도 자체적으로 합성하지 못하는데요. 고양이에게 타우린이 부족할 경우 면역 저하, 성장 장애, 시력 질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반드시 음식을 통해 공급해주어야 합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만 봐도 서로 다른 점이 참 많죠? 그렇기 때문에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같은 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치아 구조도 다르고, 대사 기능도 다르며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 영양소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이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

사랑하는 반려동물과 오래 함께하고 싶다면, 음식 앞에서 조금 더 냉정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을 나누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반려동물이 특별히 조심해야 하는 음식은 반려인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합니다. 아래의 항목은 꼭 기억해두세요!

1. 초콜릿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에는 카페인과 테브로민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는 반려동물들이 소화할 수 없는 성분입니다. 때문에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심장을 빠르게 뛰게 하거나 혈관을 수축하는 등의 과도한 흥분 작용을 일으킬 수 있죠. 특히 고양이에게는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작은 초콜릿도 절대 금물입니다!


2. 양파/마늘

사람에게는 건강식품인 양파와 마늘이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한 음식입니다. 빈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파가 가진 물질은 반려동물의 적혈구를 파괴하는데요, 이로 인해 빈혈·혈노·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늘 역시 양파보다는 약하지만 비슷한 증상을 야기합니다.

3. 포도

포도에는 반려동물의 콩팥을 훼손하는 독소가 들어있습니다. 때문에 급성 신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음식입니다. 포도를 먹은 반려동물은 초기에 구토, 설사 증상을 보이다가 심해지면 복통, 혈뇨 등 신부전의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건포도도 마찬가지이니 반려동물이 먹지 않도록 반드시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

4. 자일리톨

자일리톨이 함유된 껌, 시럽, 가글 제품, 치약 등은 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제품인데요. 반려동물이 자일리톨을 섭취하게 되면, 췌장에서 강하게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여 혈당이 급격히 감소하게 됩니다. 매우 강한 독성이라 소량의 섭취만으로도 저혈당, 경련, 의식소실을 일으키며 심하면 간 손상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5. 알코올

사실 알코올은 사람에게도 해롭죠. 때문에 반려동물에게 해롭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은데요. 사람에게도 제각각인 알코올 분해 효소가 동물에게는 거의 없답니다. 반려동물이 알코올을 섭취한다면 독성증상과 구토, 설사, 무기력,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며, 심하면 간부전 및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소량의 알코올 성분도 위험할 수 있으니, 썩은 사과나 익히지 않은 빵 도우 등 에탄올 성분이 발생할 수 있는 식품의 경우도 함께 유의해 주셔야 합니다.

이 외에도 아보카도, 마카다미아, 커피/차의 카페인, 어패류 등도 아이들에게는 위협적인 식품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지금까지 반려동물에게 먹여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사람에게는 좋은 음식이라 알고 있던 것들이 반려동물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다면, “정말 이걸 먹으면 안 된다고?”라고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것처럼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신체 구조와 신진대사 자체가 전혀 다르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제가 11년간 반려동물 식품을 개발하면서 느낀 점은, 강아지나 고양이는 전용 사료나 간식을 급여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료만 먹여야 하냐고요? 당연히 아닙니다. 요즘 반려동물을 위한 음식들이 얼마나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몰리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펫푸드

맛있는 음식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고 싶은 반려인들의 마음은 모두 같은가 봅니다. 반려동물 산업에서도 가장 핫한 분야는 다름 아닌 펫푸드 카테고리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회사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펫푸드 시장의 규모는 1조3329억 원입니다. 2016년 시장 규모가 8537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무려 56.1%나 성장했는데요. 그만큼 반려동물을 위한 선택지 또한 넓어졌습니다. ‘이게 정말 반려동물용 음식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종류도 다양하고 품질도 뛰어나죠.

몰리스에서는 3년 전부터 반려동물 전용 HMR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사람들이 먹는 HMR 상품과도 비슷한데요. 맛과 영양을 챙기는 것은 물론이고 급여도 간편합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품질도 뛰어나죠. 처음에는 삼계탕, 삼계죽, 오리탕, 오리죽 정도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더욱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해 미역국, 황태탕, 단호박죽 등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했습니다. 반려동물 전용 HMR 상품은 반려동물에게 다양한 맛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 반려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삼계탕·오리백숙·장어죽 같은 보양식은 여름철 삼복 시즌에 큰 인기를 끌었답니다.

맛있고 안전한 반려동물 전용 음식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나눠보세요. 저는 오늘도 아이들의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으며 안전하면서도 편리한 반려동물 전용 상품들을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신세계그룹 뉴스룸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는 미디어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콘텐츠 사용 시에는 신세계그룹 뉴스룸으로 출처 표기를 부탁드립니다.

김성근 이마트 몰리스 상품개발 팀장
개냥이들의 대부
‘반려동물이 진정한 가족이 되는 곳’
몰리스에서 11년 째 상품개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