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인기를 끌던 ‘욜로’ 트렌드를 대신해 2022년에는 가족 안에서 행복과 재미를 찾는 경향이 주목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G마켓과 옥션은 2022년 온라인 쇼핑키워드로 ‘팸잼(Fam-Zam)’을 제안했다. 가족(Family)과 시간을 보내면서 느끼는 ‘재미(Zam)’와 ‘편의’를 우선시 하겠다는 소비심리를 반영한 키워드다. 코로나19로 다른 때보다 외부활동이나 만남에 제약이 생기면서, 소비 트렌드 역시 가족 중심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 가족 편의 강조하는 프리미엄 가전, 인테리어 관련 인기 지속
가족 구성원이 편리함을 누릴 수 있는 각종 프리미엄 가전이 지난해에 이어 특수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식기세척기는 지난 2021년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 늘어났다. 로봇청소기도 지난해 판매 신장률이 전년 대비 23% 올랐으며, 침구청소기(24%), 의류건조기(12%) 양문형 대형냉장고(19%) 등의 판매도 크게 늘었다. 편리한 ‘홈쿡’을 위한 프리미엄 인덕션(52%), 홈카페를 완성시켜줄 에스프레소머신(15%)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리미엄 가전 외에, 가족의 안식처인 집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도배, 중문 및 싱크대 설치 등과 같은 시공인테리어가 2020년 대비 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고, 조명기구(20%), 정원/원예용품(35%), 식탁/테이블(15%) 등도 두 자리 수 이상 더 판매됐기 때문이다. 안락한 분위기 연출에 좋은 카페트/러그는 무려 3배 이상 오른 210%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 때론 간편하게, 때론 럭셔리하게… 집밥 양극화 가속화
올 해 역시 높아진 집밥 수요는 유지될 전망이다. 특히, 집밥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상차림의 양극화 현상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간편식 등을 이용해 간단하게 집밥을 해결하면서도, 때로는 전문 레스토랑의 메뉴를 방불케 하는 메뉴로 특별한 미식 체험을 하려는 소비심리가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난해 판매데이터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즉석밥과 즉석국/탕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25%와 19%, 냉동/간편조리식품, 라면은 각 33%와 23% 증가했다. 재택근무 및 재택수업으로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간편하게 때우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문 레스토랑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캐비어나 이베리코가 각각 16%와 22%, 트러플오일은 25%, 킹크랩/바닷가재는 17% 등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외식이 줄어든 만큼, 집밥으로 재현해 기분을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 취미도, 여가도 가족과 함께
외부활동 제약으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안에서 시간을 요긴하게 보낼 수 있는 제품의 선호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실제로도 집에서 가족들과 영화감상이나 음악감상을 위한 프로젝터/스크린, 사운드바의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8%와 16%만큼 증가했다. 피로를 풀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안마의자도 동기간에 35% 판매량이 늘었다.
노래방 기분을 집에서 내려는 심리도 이어져, 노래방기기, 조래방조명/미러볼 역시 각 18%, 31%나 더 판매됐다. 와인셀러(21%)를 비롯한, 오프너 등과 같은 와인용품(39%), 술잔(37%), 전통주(52%) 등이 판매가 늘며, 홈술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욜로의 의미가 개인에서 가족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는 나를 위한 쇼핑을 너머 가족의 행복까지 도모 할 수 있는 소비행태가 더욱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