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등 가족의 의미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설날을 앞두고 명절선물 준비에도 이 같은 경향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잘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두루 챙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가족에게만 선물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 G마켓과 옥션은 최근 일주일(1/7~1/13)동안 총 2868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 명절 선물 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9%)이 ‘가족에게 선물을 집중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16%의 응답률을 보인 ‘만나지 못한 친지나 지인을 두루 챙기겠다’와 그 뒤를 이은 ‘변화 없다(15%)’를 택한 응답자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코로나19로 가족을 더 챙기게 되면서 강해진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설 선물 선택에 있어서도 가족의 건강을 가장 먼저 챙겼다. 그럴만한 것이 ‘설 선물 예정 품목’에 대한 물음에서 1위가 31%의 응답률로 ‘건강식품’이 꼽혔고, 먹거리인 ‘신선/가공식품’이 20%로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건강과 직결된 품목이 과반 수 이상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이 외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을 요긴하게 보낼 수 있는 ‘디지털/가전’이 13%, ‘생필품’ 11%, ‘상품권’ 10%, ‘화장품’ 7% 순으로 나타났다.
‘설 선물 예산’에 대한 질문에는 ‘10만원 이하’와 ‘10~20만원 이하’라는 응답이 각 24%, ‘20~30만원 이하’는 21%을 차지하며 고른 분포를 보였다. 특히, 놀랍게도 ‘50만원 이상’을 택한 사람들이 19%나 됐다. 이어 ‘30~40만원 이하(7%)’, ‘40~50만원 이하(5%)’순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본인을 위한 선물에는 박해졌다. 무려 58%에 달하는 응답자가 자신을 위해 ‘10만원 이하’를 지출하겠다고 답했기 때문. 반면, ‘50만원 이상’을 택한 사람은 단 4%에 그쳐, 가족을 위한 예산으로 50만원 이상을 꼽았던 응답률(19%)과 크게 대비됐다. 또, ‘자신을 위한 선물 품목’으로는 ‘패션/잡화(24%)’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건강식품(21%)’, ‘화장품(15%)’, ‘신선/가공식품(12%)’, ‘생필품(11%)’ 등이 그 뒤를 따랐다.
G마켓과 옥션은 이러한 설 명절 트렌드를 반영해 설 명절 연합 프로모션인 ‘설빅세일’에서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기 좋은 프리미엄 선물을 특가에 선보이고 있다. 24일 데일리 특가 상품으로 G마켓에서는 ‘드시모네 유산균 캡슐’, ‘쿠쿠 타워 공기청정기’ 등을 선보이며, 옥션에서는 ‘종근당건강 홍삼 녹용 프리미엄 세트’, ‘삼원가든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행사 마지막날인 25일에는 G마켓은 ‘목우촌 수제햄 선물세트’, ‘로보락 S7 물걸레 로봇청소기’, 옥션은 ‘필립스 전기면도기’, ‘베베앙 아기물티슈’ 등을 제안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각 사이트에서 ‘설빅세일’을 검색하면 된다.
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가족과의 만남 조차도 줄어들면서 애틋함이 더 커지게 된 것으로 보여진다” 며 “현재의 팬데믹이 안정세에 접어들기 전까지 가족 중심의 소비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G마켓과 옥션은 2022년 온라인 쇼핑키워드로 ‘팸잼(Fam-Zam)’을 선정했다. 한 동안 인기를 끌던 ‘욜로’ 트렌드를 대신해 가족 안에서 행복과 재미를 찾는 경향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