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제주산 제철 채소 소비활성화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6일 수요일까지 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등 제주산 겨울 채소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5%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주요 품목으로는 무, 브로콜리, 콜라비를 각각 개당 990원에 판매하며 당근은 100g당 298원, 양배추는 개당 1,780원에 준비했다.
‘겨울 채소 공장’이라고도 불리는 제주도에서는 올 겨울 온화한 날씨가 계속돼 채소 작황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재배면적 증가 등이 겹치면서 주요 채소 생산량이 크게 늘어나 시세는 전년보다 대폭 하락한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원 농업관측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하순까지 나오는 월동무 재배 면적은 평년보다 13.3% 늘어난 6,475ha로 예상된다.
생산량도 작년보다 20% 증가한 35만 1천 톤을 기록할 전망이다.
2018년산 겨울양배추 재배면적 역시 2017년 및 평년보다 각각 4%, 7% 증가한 3,302ha로 조사되었으며, 이에 따라 겨울양배추 생산량이 2017년보다 17% 증가한 18만 4천 톤에 다를 것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시세 하락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자료에 따르면, 무(20kg상자, 上품)의 월평균 도매가는 2018년 1월 9,740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에는 7,729원을 기록해 시세가 20.6% 가량 낮아졌다.
양배추(8kg망대, 上품)도 같은 기간 월평균 도매가가 7,163원에서 4,323원으로 39.6% 하락했으며, 브로콜리(8kg상자, 上품)와 콜라비(15kg상자, 上품)도 각각 시세가 30.3%, 35.3% 저렴해졌다.
당근(20kg상자, 上품)만이 유일하게 평균 도매가가 27.0% 상승했다.
이마트는 무 행사물량을 작년 120톤에서 올해 250톤까지 늘리는 등 제주산 겨울 채소 전체 행사 준비물량을 2배 이상 늘려 소비활성화에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박용필 이마트 채소 팀장은 “제주발 채소 풍작에 따른 시세 하락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제주산 채소를 산지직송으로 대량 매입하는 한편, 자체 농산물 전용 후레쉬센터에 양배추, 당근 등을 비축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시세하락 및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수입 안정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1.11 (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