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메타버스로 온·오프라인 융합에 속도를 낸다. NFT를 제작, 판매할 뿐만 아니라 메타버스를 통해 문화센터 강좌도 선보이는 것이다.
신세계는 국내 대표 NFT(Non-Fungible Token) 기업인 메타콩즈와 손잡고 NFT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과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버스에서 문화센터 수업도 진행한다. 신세계아카데미는 이번 여름학기를 맞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문화·예술 등의 다양한 강좌를 가상 공간에서 선보인다.
신세계는 4월 22일 메타콩즈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인 푸빌라를 NFT로 1만개 제작해 판매한다. 신세계가 발행한 NFT 1만개는 각각 다른 등급이 부여되며, 그 등급에 따라서 백화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우수고객 혜택도 증정한다.
NFT란 대체 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이라는 뜻으로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 받아 복제가 불가능한 특성을 지닌다.
신세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기업 최초로 신세계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PFP NFT(Picture For Profile NFT·소셜미디어 및 커뮤니티용 프로필 형태의 디지털 이미지) 기획 및 제작 △NFT 전시·페스티벌 기획 △메타콩즈 NFT 커뮤니티 및 신세계백화점 고객 대상 온·오프라인 마케팅 △NFT 캐릭터를 활용한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메타콩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PFP NFT를 제작하는 업체다. ‘메타콩즈’, ‘베이비콩즈’, ‘지릴라’ 등 고릴라 이미지 형태의 PFP NFT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메타콩즈 NFT는 주요 거래 플랫폼인 ‘Open Sea’ 내 클레이튼 마켓에서 거래량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현재 이미지당 최저가로 약 20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세계는 오는 5월 2일 푸빌라 NFT를 위한 새로운 홈페이지 오픈을 준비 중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NFT 구매 방법, 가격, 로드맵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 할 예정이다. 홈페이지 오픈 이후 빠른 시일 내 카카오톡, 트위터, 디스코드, 텔레그램 오픈을 통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착수한다.
6월 중순 3회에 걸쳐 1만개 가량의 푸빌라 NFT 민팅(Minting·NFT를 생성하고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며, 소유한 NFT 등급에 따라서 백화점에서 누리는 특별한 오프라인 혜택도 제공한다. NFT 소유자(홀더)를 위한 파티 등 행사도 계획 중이다.
푸빌라는 신세계백화점의 대표 캐릭터로 2017년 처음 탄생한 이후 럭셔리 브랜드 로저비비에, SSG랜더스와 협업을 진행하며 2030세대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신세계는 앞으로 푸빌라 NFT를 활용한 굿즈 제작, 브랜드·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 등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미 유통업계 최초로 NFT를 제작하며 차별화 마케팅을 시도한 바 있다. 올해 2월 백화점 모바일 앱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3D 아티스트와 협업한 이미지를 NFT로 제작해 증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신세계가 NFT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 이후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5만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0.5%의 고객이 NFT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64%가 향후 NFT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으며, 신세계백화점이 제작한 NFT를 구매하겠다는 고객은 90%에 달했다.
신세계는 문화센터 강좌도 메타버스를 통해 선보인다. 신세계아카데미는 여름학기에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문화·예술·진로개발·창작 수업 등을 진행한다. 평소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했던 강의들을 가상 공간에서 쉽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표 강의는 ‘가상현실 갤러리 만들기’, ‘미래인재 디지털 A to Z’, ‘메타버스 안에서 만나는 아트 컬러링’ 등으로 유명 포털사이트 트레이너 등 현직에 있는 강사에게 메타버스를 활용한 창작법 등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신세계아카데미 여름학기는 4월 26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수강 신청이 가능하며, 6월부터 수업이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이성환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이 메타콩즈와 손잡고 푸빌라 NFT를 제작하는 등 디지털 생태계를 선점하고자 한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