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탈모 기능성 전문 브랜드를 론칭하며 국내 탈모 샴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중년 남성 중심의 1세대 탈모 샴푸가 아닌 여성과 2040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으로 2세대 탈모 샴푸 시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17일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브랜드 JUST AS I AM(저스트 에즈 아이엠, 이하 아이엠)을 론칭하고 샴푸 2종, 트리트먼트, 토닉 등 총 4종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자체 헤어케어 브랜드를 론칭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기능성 헤어케어 브랜드를 기획한 것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탈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탈모 진료를 받은 환자수는 23만 명이며 이 중 20~40대가 65.9%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 탈모 환자수는 전체의 42.9%로 나타났는데, 기존에는 중년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탈모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고민거리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젊고 감각적인 탈모케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기획 단계부터 콘셉트와 디자인, 향, 기능성, 모델 선정과 유통망까지 철저히 MZ세대를 정조준 했다. 이들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일찌감치 예방차원에서 관리를 시작하는 얼리케어(early care)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이에 탈모를 고민하던 기존 고객층은 물론 탈모에 대한 니즈가 없던 소비자까지 신규 고객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엠은 ‘아이엠 샴푸(나는 샴푸)’, ‘아이엠 트리트먼트(나는 트리트먼트)’ 등 직관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이름으로 젊은 층을 공략한다. 여기에 성분과 효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탈모 샴푸의 기능성만을 강조하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뛰는 샴푸 위에 나는 샴푸’, ‘향이 나는 샴푸’, ‘거품이 잘 나는 샴푸’ 등의 언어 유희를 통해 재미와 차별화를 더했다.
모든 제품은 자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두피 환경 개선 특허 소재’와 모근 강화에 도움이 되는 ‘유황 특허 성분’을 주 원료로 하며, 임상 시험을 통해 탈모 증상 개선 (탈락 모발 수 개선율 68%. 두피 유분기 개선율 90.1%, 두피 각질 개선 및 두피 붉기 개선 등)을 입증했다.
핵심 성분인 황 유래 성분은 식이 유황과 온천수, 비오틴, 메티오닌, 시스테인 등 5가지 성분을 최적으로 배합한 독자 개발 성분이다. 황은 모발을 구성하는 케라틴 단백질이자 노폐물 제거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에서도 식용이 가능한 식이 유황을 사용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용기 디자인이나 향 또한 니치 향수를 선호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앰버 머스크나 무화과 플로럴 등 향수에 버금가는 고급스러운 향을 담았으며, 용기는 심플하면서도 욕실 인테리어에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제작했다. 기존 탈모 샴푸 브랜드가 남성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던 트렌드와는 달리 MZ세대 사이에서 ‘힙’의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비비(BIBI)를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유통망도 젊은 층의 구매 패턴에 맞췄다. 브랜드 공식몰 아이엠(www.iam.co.kr)을 비롯해 에스아이빌리지, 쓱닷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엠은 브랜드 정식 론칭에 앞서 이달 1일부터 온라인 사전 체험단을 진행했는데, 시작 일주일 만에 1,100건 이상의 리뷰가 달리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고객들은 “거품이 풍성하고 깔끔하게 씻긴다”, “샴푸 후 머리가 간지럽거나 트러블이 나지 않는다”, “고급스럽고 은은한 향이 오래 지속된다”, “린스가 필요 없을 정도로 머릿결이 부드럽다” 등의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김덕주 코스메틱 본부장은 “아이엠 출시를 통해 자체 화장품 포트폴리오가 스킨케어, 메이크업, 향수에서 헤어케어까지 확대됐다”면서 “앞으로 자체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