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첫 휴가 시즌에 그 어느 때보다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에 지마켓이 ‘엔데믹 해외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는 ‘방콕’이며, 휴양을 선호하는 가운데 관광까지 알차게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항공권 평균 객단가는 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엔데믹이 시작된 3월부터 7월까지 예약된 해외 항공권을 바탕으로, 휴가 시즌이 시작되며 본격 해외여행 수요가 발생하는 7월부터 남은 하반기(12월)까지 출발하는 예약 인원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인기 해외여행지 ‘방콕’ … 휴양지 가지만 관광도 포기 못해
엔데믹 여행지 1위는 방콕(23.7%)이 차지했다. 방콕은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세계적인 여행지다. 이어 괌(13.7%), 하와이(12%), 다낭(11.6%), 호치민(8.3%)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유명 휴양지로 알려진 괌, 하와이, 다낭 외에 관광도시 호치민이 순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호치민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다낭, 나트랑, 하노이 방문 시 관광을 즐기기 위해 함께 찾는 곳이다.
즉, 호치민은 베트남에서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이처럼 엔데믹 인기 여행지는 비교적 가까운 휴양지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관광까지 즐길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2년여 만에 재개된 해외여행에 재충전을 위한 휴식을 원하면서도 현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관광까지 경험하기 위한 수요로, 오랜만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뒤이어 파리(7.2%), 로스엔젤레스(6.8%), 싱가포르(6%), 세부(5.7%), 뉴욕(5%)이 6~10위를 차지하며 인기 해외여행지 베스트 10에 이름을 올렸다.
◆가까운 여행지가 대세… 장거리 여행지로는 하와이, 파리, LA 순
이렇듯 가까운 여행지가 대세인 가운데, 장거리 인기 여행지는 어디일까. 거리별로 인기 여행지를 나누어 집계한 결과, 미주/유럽 노선의 장거리 여행지로는 하와이, 파리, 로스엔젤레스, 뉴욕에 이어 런던, 로마, 샌프란시스코, 프랑크푸르트, 바르셀로나, 이스탄불이 각각 1~10위를 차지했다. 유럽 유명 관광지 및 미국, 영국의 도심 속 여행지 모두 인기다.
이 외에 중장거리~단거리 여행지로는 방콕, 괌, 다낭, 호치민, 싱가포르, 세부에 이어 발리, 보라카이, 코타키나발루, 도쿄 등이 1~10위를 차지했다.
◆항공권 가격은 평균 100만원… 여행 출발 시기는 비교적 고르게 분산
2년여 만에 항공 운항의 순차적 재개와 정상화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유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항공 운임이 유동적인 가운데, 엔데믹 항공권 가격은 얼마일까. 이 기간 지마켓에서 판매된 항공권 평균 객단가는 중/단거리 75만원, 장거리 150만원 선으로, 이를 합산한 항공권 평균 객단가는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여행 출발월 비중을 살펴본 결과, 7월(38%)과 8월(29%)이 1, 2위를 차지했다. 그중 극성수기로 알려진 7월 말 8월 초의 비중은 불과 8%로 수준으로, 여전히 여름휴가를 선호하지만 극성수기에 치우치지 않고 성수기 중 고르게 떠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9~10월에 떠나는 비중도 25%에 달해 휴가를 떠나는 시기는 가을까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아직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가을 항공권 예약 수요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1~12월의 비중은 8%를 기록했다. 붐비는 시기를 어느 정도 피하면서 연내 휴가를 계획하며 올해 휴가 시기가 전반적으로 분산된 경향을 보였다.
지마켓 이주 철 전략사업본부장은 “엔데믹 첫 휴가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여행 빅세일, 쓱캉스 등 여행 대규모 프로모션이 고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오랜 시간 기다려온 해외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확인했다”며 “이에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올해 휴가 시기가 가을까지 분산된 만큼, 다가올 한가위 빅세일 기간 항공권 최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